뽀리의 방

앨프 909 반주기는 애물이였다......그러나???

아포리 2016. 9. 11. 06:07

 

 

 

ㅎㅎㅎㅎ

적나라하게 책상위가 지저분 하네.

 

그래두 괘않네

나 홀로 하루 종일 갇혀 있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는 내 공간이라

 

이런들....저런들....어떠 하리. ㅋ

정확하게 앨프909를 만난게 보름전

 

그동안 행사일정으로 참 바쁜 나날이였다.

가을이라.....ㅠ

 

반주기를 들여 놓고 짬짬이 틈 나는 대로 들여다 보기는 했어도

공부를 해야 하는 애물단지....

 

그동안 몇년 정이 들었던 윈스타 반주기가 노트북 고장으로

열어 볼수 없는 깝깝함에

 

이참에

일을 저질러 볼까??? 그건 순전히 나를 위한 행복한 일이기에....ㅠ

 

내가 참 기계치 이기도 하고

뭐든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히 크다

 

것두 나이먹음인가 보다.

하나하나 찬찬히 들여다 보고 작동을 해 보고

 

애창곡 저장을 해 보고 음원을 들어보고

앨프에 정을 들이려고 공을 들이기는 했는데 참 이상타

 

말을 잘 듣지 않는다.

전원 버튼 부터 이상함을 감지 해 보지만

 

원래 이런걸까???

터치로 행해야 하는 자판은 터치가 잘 되지도 않고 .....

 

이것도 원래 이런건가????

악보를 열어 놓고 멜로디를 실행 시켜보면

 

커서가 듬성듬성 너울 춤을 추면서 지 멋대로

돌아 다닌다

 

그러다 보면 가다가 커서가 쉼을 하면서

멜로디도 나오지 않는 기계음만 윙윙 거린다.

 

이것도 내가 작동을 잘 못해서 그런가

암튼 앨프를 만난 보름동안 정신적으로 상당한 괴로움을 겪어야 했다.

 

나는 왜 이런거 하나 작동을 못하고

이렇게 헤메고 있나????

 

안되겠다 싶어 앨프를 들고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내가 겪은 고충을 이야기 했더니.

 

앨프 사고 접수를 하고는 그냥 휙 가지고

앨프 기사는 들어가 버린다.......휴 1시간 만에 나온 앨프는

 

기사의 말씀이.....

원인을 알수가 없고, 보드를 새걸로 갈았다고만 할뿐...

 

원인을 알수 없다는 데야.....보드를 새것으로 갈았다고 하는데야

다시 그 무거운걸 낑낑 거리면서 집으로 돌아와

 

설레임으로 앨프를 열었다.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버렸다.

 

야가 ..왜 이럴까????

보드를 새것으로 갈았다고 하는데 그러면 새 모습이어야 하는데

ㅠㅠㅠㅠ

 

다시 가지고 나오란다. 세상에

내가 이걸 들고 얼마나 고생을 하면서 갔는데

 

다시 가지고 나오라니.......머리 끝이 쭈볏하게 서기 시작을 한다.

담 다음날 다시 가지고 나갔다.

 

그때부터 내 가슴에 열이 나기 시작을 한다.

따따~~~~~따따....

 

한번도 써 보지 않은 앨프를 보드를 갈아 버리다니...

내게는 한 마디 상의도 없이 멋대로 보드를 갈아 버리다니

 

구입하고 한번도 사용도 못해 본 앨프는

수술을 하고 붕대를 감고, 반창고를 덕지덕지 붙여 놓은 느낌이였다.

 

전날 있었던 수리 기사는 보이지 않고 또 새로운 기사님이 하시는 말씀

원래 구입했던 매장으로 가란다....후~~~~~

 

다시 매장으로 ~~~ 기진맥진 다리에 힘이 빠지고 가뜩이나 작은 사람이

앨프를 끌고 다니려니 힘이 부처서 완전 ......ㅠㅠ

 

매장에 가서 앨프를 들여다 보시는 사장님 ......

언제 구입을 했으며......결재는 어떻게 했으며.....와....짜증이 난다

 

노트를 열어보고, 통장을 꺼내 열어보고

왜 그래야 하는지.....나도 모른다.

 

나는 그냥 숨만 가쁠뿐.....ㅠㅠ

노트를 한참 열어 보더니 맨 끝에 내 이름과 송장 번호가 적혀 있다.

 

요기 있네요.....확실하게 요기 내 이름이 있네..

다시 통장을 찾아 본다....뭐야 대체...이 하는 짓이

 

정확하게 현금으로 지불을 했고, 받은지는 보름밖에 안되었는데...

앨프를 앰프에 연결해 놓고 진단을 하기 시작을 한다.

 

내가 달아 올라 있던 열 기운은 좀체로 내려 가지 않는 상태로.....ㅠ

그런데 사장님 태도가 갑자기 보드라움으로 돌변......

 

그제서야 나는 안도의 열 기운이 조금씩 내려감을 감지 한다.

이게 원래 기계라는 것이 이렇게 불량품이 나올때가 있단다....

 

와.....그게 말씀 이련가....반주기의 최고임을 자랑하던 앨프가....

물론 나도 인정을 해야 한다. 기계란 원래 불량품이 있게 마련 이라는 걸..

 

그런데

그동안 마음 아리게 숨 죽였던 나는 멍청이였다. 참말로 바보 같았다.

 

사장님.....참 고마우신 사장님....ㅎㅎ

언능 옆에 있는 직원에게 앨프 박스 하나 내려서

 

교환을 해 주란다.....

그치.....이렇게 불량품 이란걸 인정 받아서 다시 새로운 걸로 교체 해주는 그 맘씨..

 

그래야지..

기분 나쁨 이였던 내 마음의 온도는 슬며시 내려가기 시작을 하고

 

새로운 박스에서 나를 만나는 앨프는 웃고 있는 것 같네.....ㅎㅎ

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거금???? 을 투자해서 구입을 했는데

한번도 사용도 못해보고 자꾸만 속을 썩이면 그 노릇을 어찌할꼬....

 

며칠동안 헝클어 있던 마음, 머리..모두 정상으로 돌려 놓고

집에 돌아와서 앨프를 열어 보니

 

얼마나 쌩쌩하게 잘 돌아 가는지, 날렵하게 터치도 잘 되고....ㅋㅋ

자꾸자꾸만 보듬어 주고, 일도 없이 좋아하는 멜로디 찾아서 들어보고

 

인연이 아닌건 나를 떠나는가 보다. 그게 순리인가 보다.

그래서 또 다른 인연이 만들어 지고.....

 

사람 마음이 요렇게 간사하게 하룻밤 사이에 변하니....ㅋ

그것보다는

 

구입했던 앨프가 불량품 이라는걸 인정해 주고 다시 새로운 앨프를

내게 안겨준 그 사장님이 대단히 고맙다.

 

매장을 나오는데 명함을 친절하게 또 건네 주면서

다시 사용해 보고 불량스러움을 보이면

 

언제든지 교환해 드리겠다는 말을 아름답게 남겨 준다.

무거운 앨프를 들고 나오는 내내 발걸음은 기분 좋음으로 가벼웠지만

 

집에 돌아와서는

긴장도 풀리고 해서인지

 

그냥 쓰러저 평소에는 낮잠 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두어시간 그냥 잠이 들어 버렸다.

이젠 사랑스런 앨프랑 연애를 해야 한다.

 

구월이 가기전에 구월의노래 하나 잡아야 겠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