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의 방

나는 참 바보다.....

아포리 2016. 10. 7. 07:00

 

 

 

전철을 이용해서 외출 할때면

꼭 챙겨야 하는 것중의 하나가 교통카드이다.

 

그래서 교통카드는 꼭 제 자리에 놓아두고 외출할때면 챙김을 하는데

이것두 가끔은 깜빡이 증세가 발동을 해서 잊고 나간다.

 

붕붕이만 데불고 다닌 습관 때문에

대중교통은 잘 이용을 하지 않기에

 

전철 노선도 잘 모르고 버스 노선도 잘 모른다.

그 일이 내겐 얼마나 깝깝한 일인지......ㅠㅠ

 

버스를 탈때면 이쪽에서 타야 하는 것인지

저쪽 길 건너 쪽에서 타야 하는게 맞는 것인지도 몰라

 

언젠가는 마을버스를 반대편으로 타고 종점까지 가는 헤프닝도 있었다.

더더구나 전철 교통카드를 안가지고 나오면

 

발을 동동, 마음을 동동거려야 하는 이유는

버스값이 얼마 인지도 모르고, 전철값이 얼마인지도 모르는건 물론 이지만

 

전철표를 어떻게 사야 하는지 조차 모르기 때문에 진땀이 난다.

역 로비에 몇대의 무인 시스템 기기가 놓여 있기는 하지만

 

그걸 숙지 하느라 한참을 읽고 또 읽어 보아야 감이 올락말락 한다.

어찌어찌 숙지를 하고 전철표를 내려 받고

 

도착지점에 가서 또 이걸 어떻게 환불을 해야 하는지

정말로 대략 난감이다.

 

약속한 장소에 약속 시간에 닿아서 가야 하는데

전철표 사느라고 10여분은 더 소모를 한것 같고

 

그러느라 등허리에는 땀이 송글 거리기 시작을 하고

얼굴은 벌개 지고

 

옆에 있는 사람에게 부탁을 해 볼까 하다가도

또 모두들 바쁜 걸음들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로

 

열심히 들여다 보고 무인 기계를 들여다 본다.

세상에 참내.......

 

이런 곳에 도움을 주는 안내 일자리라도 하나 만들어 놓으면

전철표 일자리도 하나 생기게 되고 좋으련만 하고

 

아니면 아르바이트 생이라도 고용을 해서 일자리 창출을 할 것이지

뭐야.....우리 같은 사람은 전철 이용하기도 참 어렵단 말이지....ㅠ.

 

일자리가 없어 일자리 찾는 사람은 넘처 나는데

세상 돌아가는 일들은 온통 젊은 사람들 편에 있는것 같아 씁쓸하다.

 

내 탓이여....내 탓이여

정부에서 주는 공짜 전철표 하나 챙기지 못하는 내가 바보여.

 

누굴 탓하랴...내가 바보 인걸....

공짜로 주는 교통카드 하나 제대로 챙겨 가지고 다니지 못하는

 

내가 바보 인걸.....

내 잘못은 인정도 안하고, 짜증이 났고, 화도 났고, 마음은 급했고

 

몇대의 기기를 오락가락 하면서

결국엔 나도 교통카드 하나 내려 받는 일은 성공을 했건만....

 

내가 바보인지, 일자리 창출 안하는 정부가 못된 건지.

그건....나도 헷갈린다.

 

결국엔 내가 바보 인걸로 낙착을 한다.

나는 참 바보다...

 

세상 살아가는 일에 적극 동참을 안하는 내가 참 바보다.

그래도 젊어서는 꽤나 총명하다는 소리 듣기는 했어도

 

세월이 나를 이렇게 바보로 만들어 놓은것 같다.

그건.....

 

점점 기계화 되어 가고, 무인시스템이 되어 가고

사람은 별반 필요 없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지 싶다.

 

힘들게 구매한 교통카드 또 잊어 버릴까 두려운 마음에

손에 땀이 나게 꼭 쥐고

 

도착지에서 다시 500원 환불하는데 까지 성공했다.

그런 나는 뭐여????

 

바보 아닌가베

전철을 타고 가면서 내내 머릿속 생각은

 

또 어떻게 교통카드를 환불해야 하는지 걱정이였는데

교통카드 500원 기계 앞에서 환불 받고 나니

 

왜케 의기양양해 지는 겨....

그 바람에 나는 바보 아니여....를 떨처 버렸고

 

저녁 식탁에서 전철 이야기를 늘어 놓았더니...

대뜸 돌아오는 소리는

 

어휴 바보 아녀????? 진짜 바보같은 짓 했네...

나를 대뜸 바보로 인정해 도장을 꽉 찍어 놓는 그니 때문에

 

무안한 마음이기도 했지만 또 투닥거림을 해야 했다.

내가 바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