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의 방

덥다.....더워......ㅠ

아포리 2017. 6. 6. 06:12

 

 

 

 

오전에 병원 예약이 되어 있어서

차를 가지고 갈까 말까를 고민 좀 하다가.

 

가까운 거리이기는 해도 너무 더워서...

이 더운 탓도 자동차를 쓰잘데 없이 이용을 해서

 

것두 한 몫을 하는 거라고 주장 하면서도

내 버릇부터 고처지지 않으니 어쩌면 좋으랴....

 

차는 이제 내 수족이 되어서 움직여 주니 아니 데불고 다닐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버스를 탈까??? 교통카드를 넣었다 빼었다.

 

순간 찰나의 순간이지만 내 마음하고 흥정을 해야 한다.

기냥 카메라 들고 병원에 갔다가, 오는길에 장미가 남아 있음 쫌 담아나 볼까?

 

무거운 카메라 가방에 넣고 마을버스 타고 종종 거렸다.

병원에서 나와 집으로 가는 거리는 걸어서 30여분....꽤나 머리 끝부터 더웠다.

 

터벅 거리면서 장미넝쿨이 멋이 있었던 아파트 담을 돌아 오는데

그새 장미도 시들거리고 끝은 말라 버리고

 

너도 영낙 없이 세월을 이겨가는 법은 모르는 구만....나랑 똑 같이. ㅋ

이내 내 모습을 보면서, ㅋㅋ 안도의 숨을 쉬어 본다.

 

제 아무리 어여쁜 장미라도 세월은 어쩔수 없는겨....나만 그런게 아니공....ㅋ

두어 송이 장미꽃 담아 온 것두 영 시들거리고 볼품이 없다.

 

너나, 내나 볼품 없기는 마찬가지여. 예뻐 보았자 거기서 거기지 뭐..ㅋ

걸어서 가는게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을 한다.

 

작은 나도 요렇게 더워서 짜증이 나는데 키큰 사람은 나보다 더 더울까????

또 엉뚱한 생각......ㅋㅋㅋㅋ 그치 키가 크면 더 덥겠지....ㅎㅎㅎㅎ

 

열을 받아 들이는 폭이 나 보다 훨씬 더 넓으니깐....당연 하겠지....모 ㅋ

집으로 가는 길은 대로변 옆으로 잎새가 큰 나무들이 즐비해 있다.

 

그 안으로 쑤~욱 걸어 들어가야 내 집으로 가는 길이다.

갈,봄 여름 없이 사색을 하면서 걷기엔 최적의 길이다.

 

그 길로 들어 서는데....한발짝 앞, 뒤로는 딴 세상이다.

옴메야....이렇게 시원 할수가

 

정말 시원타....방금전에 들려 나왔던 병원의 에어컨 보다

훨씬 머리부터 발 끝까지 시원타...

 

자연 냉방장치가 각각의 잎새에서 부터 뿜어저 나오는것 같다.

그 길을 따라 걷는 나는 또 주책없는 소녀의 마음으로 되돌아 간다.

 

흐느적 거리는 백마를 탄 할아방이 아닌, 젊고 패기 있는

백마를 기다리고 있는 착각의 속을 헤메이는것 같은 느낌.....ㅎㅎㅎㅎ

 

이궁....웬 주책을......ㅋㅋㅋㅋ

낸들 내 마음을 어찌 하랴.....풍광에 젖어 버린 내 마음을.....ㅋ

 

결국엔....

우리동네 좋은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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