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의 방

마음의 온도.......ㅠ

아포리 2017. 6. 10. 05:29

 

 

 

뭔 날씨가 요즘 요로코롬 더운지

마음의 온도까지 상승을 한다.

 

예전 6월달이면 장미가 살포시 고개를 들고 방긋 거리고

6월 달이면 아카시아 향기가 온 동네를 휘감고

 

나도 덩달아 아카시아 향기에 내 작은 몸 맡겨 놓고 즐김을 하고 있는데

장미의 시절도, 아카시아의 시절도 벌써 동구 밖을 떠난지 한참 되는 것 같다.

 

뭔 세월이 정신 차리지 못하고

세상이 허투로 돌아 가니깐 세월도 허투로 즈그 맘대로 돌아가는것 같다.

 

오라는 비는 내려주지 않고

괜한 짜증을 낸다....농부도 아니면서 비가 안 와 준다고 짜증을 ㅠ

 

그래도 걱정은 걱정이지....

걱정을 태산처럼 머리 위에 얹어 놓고 무겁게 세월 타령만 하고 있다.

 

그거 몽땅 내려 놓으면 뭐 별것두 아닌걸 편하겠는 걸...

머리 위에 잔뜩 올려 놓은 고민거리 때문에 나는 키가 작은 겨

 

그거 하나는 분명한겨...애써 자신을 위안해 본다.

이 나이에 키가 작으면 어떻게, 팔등신이 아니면 어쩔건데....ㅠㅠ

 

괜한 것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마음의 온도는 자꾸만 올라 가고

올라가 버리는 마음의 온도는 온도계로도 감지가 안되고...더더욱 열이 나기만 한다.

 

새벽에 일어나 일을 해야 하는데

창문으로 올려다 보이는 수리산은 안개자욱이다.

 

카메라 들고 뛰처 나가 볼까나???? 이 새벽에 오데로

자문자박을 해 보지만 딱히 마음의 온도를 내려줄 만한 사건이 없다.

 

졸졸졸 소리가 들린다..... 이 야심한 새벽에 누가 또 세탁기를 돌리는겨...

별걸 다 트집을 잡아내고 이번엔 마음의 온도가 아니라 머리 끝 온도가 올라가 버린다.

 

헉~~~~~이 시간에 누가 세탁기를

그건 순전히 내 생각의 착오였지..

 

창 밖에는 비가 오고 있네

세상사람 모두 기다리던 하늘 비......우렁차게나 내려 줄 것이지 모여...찔금 찔금

 

비가 그치면 빗방울 잡으러 또 뛰처 나가 봐????? ㅋㅋㅋㅋ

마음의 온도가 조금씩 눈금이 내려가기 시작을 하는것 같은데

 

저쪽 방에서 소리 한다.

차 한잔 주지~~~~~~ 에효.....

 

내 마음의 온도가 하강 중인데 또 상승곡선 그래프 그리기 전에

평행선 유지를 위해 포트에 보턴을 누르고 궁시렁 거린다.

 

자기가 마실 차는 자기가 해야지 ~~한마디 하고 싶은 걸

또 꾹 참는다

 

지금은 마음의 온도가 중간쯤에 평행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기에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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