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의 방

이런 날은 딱 칼국수 인데.....ㅋ

아포리 2017. 8. 15. 20:26

 

 

 

 

나는 국수 킬러다. ㅋㅋㅋ

일단 면으로 생긴 건 모두다 좋아 하는데

 

그중 라면은 절대 사양이다.

오늘 같은 날은 칼국수가 먹고 싶은 날인데

 

하늘이 뚫려 버렸는지 하루종일 비가 뿌린다.

것두 세차게...세차게 비가 뿌려댄다.

 

내가 생전에 칼국수는 딱 한번 해 보았지, 내가 해 놓고 나는 맛이 있었는데

식구들 모두 엄마 칼국수가 왜??? 이래~~~~

 

칼국수????

감자 송송 채 썰어 넣고 살짝 매콤한 청량고추 조금 넣고

 

밀가루 반죽해서 밀대로 밀어 얌전하게 썰어 넣고 끓인 칼국수

정말 좋아하는데...

 

식구들이 모두 이구동성으로...엄마 칼국수가 왜 이래???

하는 소리에 상처가 되어 그 뒤로는 생전 칼국수는 집에서 만들지 않았다.

 

오늘은 구수한 우리밀로 수제비도 뚝뚝 뜯어 넣고 해 먹고 싶은데

것두 안되고....결국엔 따끈한 얼큰한 국물이 먹고 싶은 생각에

 

컵라면으로 낙착이 되었다.

라면은 일년 열두달 가야 두,서너번 먹을까 말까 한다.

 

라면을 먹고 나면 속이 이상스레 거북하고 먹고 난 후가 정말 싫다

특유의 라면 냄새가 싫어서. ㅠㅠㅠ

 

있잖우~~ 우리 점심에 칼국수 시켜 먹을까나??? 했더니

담박에 싫단다...나쁜 냥반

 

그래서 컵라면 이였다. ㅠ

컵라면에 물을 붓고는 방에 들어와 컴퓨터를 디다 보고 있다가

 

깜박 컵라면에 물을 부은걸 잊어 버렸다.

한참을 이렁저렁 일로 보내다 보니 문득, 컵라면 생각이 났다

 

아뿔사~~~

둥둥 불어터진 컵라면....어쩌랴 그래도 먹어야지

 

맛있게 익어 있는 열무김치 꺼내서 둥둥 불어터진 라면을 

혼자서 맛있게는 아니어도 그런대로 먹었다.

 

함께 라는 것, 같이가치 라는것 우리집은 같이가치가 아닌지 오래되었다.

하루세끼 먹거리가 까탈스런 냥반 때문에 내가 보아도 그냥반 밥상은 진수성찬이고

 

내 밥상은 오늘 같은 날은 컵라면에 달랑 열무김치 하나

그러다 보니 제대로된 식사를 정답게 둘이서 할수 있는 분위기가 절대 잡혀지지 않는다.

 

뭐 이래....사는 게....재미도 없게

며칠전 부터 매콤달콤한 닭강정에 캔 하나 따고 싶었는데

 

어영부영 하다가 그냥 지나치고 어제 아침엔 ......ㅋㅋ

오늘은 닭강정에 캔 하나 따서 혼자 홀짝여야지 했더니만

 

일주일에 월요일 마다 맞아야 하는 척추 주사 맞는 날이라

주사를 맞고 아퍼서 찡그리고 잘 움직여지지 않는 걸 간신히

 

몸을 일으키는데 몇가지 주의사항을 앵무새처럼 읆어 댄다.

허리에 몇군데 주사바늘 때문에 반창고를 붙여 놓았는데

 

절대 오늘은 샤워를 하면 안된다고, 그리고 절대 술을 먹으면 안된다고

아뿔사 아침에 눈을 뜰때 부터 오늘은 닭강정에 캔맥주 하나 해야지! 했는데

 

술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니...맥주가 술인가?????

캔맥주 하나 마시고 나면 알딸딸하니 몽롱하게 기분좋게 취하는데

 

그럼 것두 술 맞네....ㅠㅠ

기분이 갑자기 나뻐지기 시작한다, 하고 싶은 일은 꼭 해야지 직성이 풀리는데

 

하고싶은 일을 못하니 ㅠㅠ

캔맥주 하나도 둘이 짜앙~~~~하면 좋은데 그 냥반도 절대 술은 사양 이라니.

 

ㅎㅎㅎㅎ

내가 완전 술꾼이 되어 버린것 같지만

 

가끔은 아주 가끔은 시원한 캔맥주 하나 하고 싶을때가 있다.

그게 며칠전 부터 하고 싶었던 일인데

 

못하고 있다.

비 오는 날, 날씨도 궂고, 서늘하고 해서 칼국수 먹고 싶었는데 것두 못하고

 

 

꿩대신 닭을 잡은 날....

컵라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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