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베란다 놀이터~~

아포리 2019. 10. 25. 05:20







여름 지나면서 가을이 꽉 들어 차 있는 베란다엔

검블이 쌓이기 시작한다.


베란다 천장으로 올라가 가득 차 있는 담쟁이 잎새들이

낙엽이 되어 어지럽게 흩날리기 시작을 하면 귀찮다.


사람이 이리 간사할 수가....ㅋ

봄 부터 연둣잎새를 내밀어 올라올때는 그리 귀엽더만


여름에 파란 잎새가 베란다 천장으로 기어 올라가

푸르름을 더해주면서 매미가 방충망에 붙어 울어 댈때면


괜한 여름의 센치함에 턱을 고이고 커피를 홀짝이고 있을때면

고즈넉한 혼자만의 시간 즐김을 좋아 하더니만


가을로 접어 들면서 낙엽이 되어 베란다 바닥은

바스락 거림의 담쟁이 잎새들이 쌓이기 시작한다.


댕댕이 두리 지지배는 바스락 거리는 담쟁이 잎새들이

놀잇감인양 폴짝 거리면서 신나 하면

바짝 마른 담쟁이 잎새는 가루가 되어 더더욱 청소하기

귀찮기도 하고....여름의 고즈넉한 즐김은 어디로 가고


두리 지지배 한테 소리를 질러댄다...

쫌 제발 들어가 있거라~~~~~~~할머니 청소좀 하게....


빗자루를 가지고 휘이적 거리면서 위협을 하면

댕댕이 두리 지지배는 더더 신나는 모양새다......ㅠ


두리랑 함께 실랑이를 하다가 어느곳에 촛점이 맞춰지면

카메라 가지고 나와 카메라 놀이를 즐겨 본다.


내 혼자 즐기는 카메라 놀이는 기준도 없고 그저 막무가내 식으로

카메라에 담아 보는게 재미로움이다.


촛점이???? 안 맞으면 어떠랴

실체가 근사하지 않으면 어떠랴


그저 놀이로서의 근사함만 있으면 되는 거지

내 나름대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