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20191031/ 물안개 왕송호수~

아포리 2019. 11. 3. 22:42















ㅈㅏ연은 늘 그 시간, 그 자리에 찾아가도

ㅎㅏㄴ번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법은 없는것 같다.


요즘 밤,낮의 기온차로 인해 새벽녘이면 물안개가 자욱거린다.

물안개 만나 보려고 잠을 설처 가면서


주섬 거리고 나가보면 물안개는 말짱 하고 해맑은 햇살이 퍼지면

머릿속에는 물안개만 삼삼 거리고 여~~엉 기분은 그렇다.


새벽녘 주섬거리고 나가 보기는 했는데...맘씨좋은 물안개는 아닌 듯.....ㅠ

전날에 물안개가 환상이였다고 옆에 있던 진사님이 아쉽다는 표정이다.


물안개가 거두워 지기 전에 축축한 풀밭을 헤치면서 삼각대를 세워보면

미끄러지고, 난리도 아닌것이


물안개 올라오는 잔잔해야 할 호숫가는 바지런 떠는 오리떼의 극성으로

호숫가는 그야말로 난장판을 만들어 놓는다.


발도 시립고, 손도 시립고.....ㅠㅠㅠㅠ

호숫가 수면이 잔잔해 지기를 기다리면 어느 한 구석에서


새끼오리가 에미오리를 찾는 난장질이 또 벌어진다.

엊그제 세탁소에서 깨끗하게 세탁한 운동화를 신고 나왔는데


진흙구덩이에 노란 내 운동화도 난장질이다. 에이......참

트렁크에 장화가 실려 있는 걸 깜빡하고 그냥 운동화 차림이다. ㅠ


가을 호숫가 물이 봄철도 아닌데 왕송호숫가 물이 많이 빠진 상태라....

물이 빠진 뻘로 발이 쑤욱쑥 빠진다.


참 새벽부터 별 사람들 참 많다.

어느 여 진사님.....운동화에 비닐봉지를 씌워 걸어 오더만.....ㅠㅠ


쑥쑥 빠지는데는 별 재간이 없는 듯

나처럼, 그냥 세탁소에서 바로 나온 말짱한 운동화도 있는데 비닐봉지라니....ㅋ


암튼 새벽 머리는 부시시한 모습으로 참 가관들이다. ㅋㅋㅋㅋㅋㅋ

누군가~~ 이짓을 왜 하노??? 물으면????


그건 카메라를 들고 새벽바람으로 나온 사람들만이 느끼고 아는

자연과의 신선한 교감 같은 것???? 참말로 좋아라....ㅋ


어느덧 카메라를 거두워 들일쯤...뜨거운 커피 한잔의 목넘김은

가히 환상적인 맛....아마 요런 맛 모를겨....


아마도 요런 맛이 새벽바람 카메라 맛일거야

그리곤 종이컵에 담긴 따끈한 커피 한잔의 우정일거야


나는 요즘 무슨 짓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지도 잊어 버리고 살아간다.

에라....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