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20191103/ 앵글은 눈이 보배라야~~

아포리 2019. 11. 4. 06:16






왕송호수를 갈때면

늘 차를 주차 시키는 곳에 물 웅덩이가 생겼다.


어디에 주차를 할까? 주차 할 자리가 딱히 마땅치 않다.

그냥 물 웅덩이쪽에 주차를 해야 겠다 싶어 주차를 했다.


물 웅덩이라고 해 봐야 늘 주차하던 자리에 웅덩이에 물이 차 하나 주차할 만큼의

물이 들어 있을뿐 주차를 해도 무관할 것 같아서 였지....ㅋ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는데 진사님 두어분이 아깝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신다.

왜??????


에효....내가 알았깐요... 진사님들의 심정을 ㅎㅎ

차 하나 주차시킬만한 공간의 물 웅덩이도 진사님들에겐


아주 좋은 사진 소재의 장소였던 것.....ㅋ

물 웅덩이도 진흙물로 되어 있는 곳 이지만 아랑곳 없다.


작은 물 웅덩이를 배경삼아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길손을 기다리고 잇는 중...

진사님들의 그 속 깊은 심정을 내 어이 알리요...


아뿔사~~~ 당황스러워 다시 후진으로 살짝 비켜난 곳에 주차를 했다.

그리고 진사님들의 한결같은 말씀....


벌칙으로 그 앞에 잠시 서 달란다......나를??????

그냥 뻘쭘하게 벌 서는 사람마냥 서 있었더니


카메라로 들어 사진 찍는 흉내를 좀 내 보란다.

참내....졸지에 생각지도 못했던 모델이 되어 버렸다. ㅠㅠ


이 작달막한 콩자루만한 할마이를 모델로 삼겠다고 벌을 세우다니...

그곳 물 웅덩이에 잠시 주차를 하려다 말고 엉거주춤 그 옆으로 주차를 했건만


벌칙이 ....쫌 쎈거 아녀?????

그럴줄 알았으면 머리 매무새도 좀 다듬을걸.....ㅠㅠ


사진을 찍혀 주고는 ....그라문 모델료는????? ㅍㅎㅎ

모델료는 뭔 모델료....가지고 간 따끈한 커피를 그 진사님들에게 내가 대접했지..


진사님들은 다섯인데 보온병의 따끈한 물은 인색했다.

종이컵에 따끈한 물이 허용되는대로 커피를 타서는


한잔도 아니고 반잔씩 나누어 마셨다.....좋네....좋았다.

가끔씩 그곳에서 만났던 사람들 인지라 안면만 있었지...


만나면 엉거주춤 하던 그런 모습이였지...

형편없는 작은 물 웅덩이가 진사님들에게는 좋은 사진의 소재거리 였다.


역시 모두 눈이 보배여~~ 생각은 한 마음이여...

어리버리 했던 나는 순간의 미안했던 찰라를 그렇게 모면했다.


이참에 다이어트를 시작해 볼까???

날씬...늘씬하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