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20191225/ 새벽 왕송 길...

아포리 2019. 12. 26. 15:31















연말이라 그런것도 아니고

심란스런 마음 어디에 걸처 놓을 곳도 마땅찮고...


되는 일도 없고, 가슴만 텅 빈것 같고

엊그제 접촉사고를 내고는 더더욱 가슴속이 텅 비어 버린것 같다.


매일 새벽마다 손으로 하는 추나요법 한의원을 가던 일과가

크리스마스 날 이라고 원장님도 쉬는 날.....


틀에 박혀 있던 일정 하나가 떨어저나가고 보니 더더

마음 안정이 안되고 무얼 하지???? 무얼 해야 하나


공연히 마음이 안절부절이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날씨가 회색빛 이라 카메라 들기도 그렇고


전화를 해 본다.....뭐 하슈????

그새 왕송에 삼삼오오 모여 있다고 하기에


대충 흐트러진 머리 부시시 해 가지고 그냥 뛰어 나갔다.

아주 오랜만에.....카메라가 낯설다.


삼삼오오팀은 그새 카메라를 돌린 모양이다.

왕송엔 눈을 날려 놓은 곳이 있다기에.....눈속임???? ㅎㅎ


상고대를 카메라에 담아 볼수도 있을것 같기도 해서

나갔더니....가는 날이 장날이련가......ㅠ


눈은 동산을 이루어 놓았기는 했는데

기계로 쏟아내던 기계가 고장이 났다네....


눈발을 날려 비릴수가 없으니 당연 나뭇가지 상고대는 허탕이겠지.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몇번 카메라 눌러 대고는


콩나물 국밥집.....만만한 곳이지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꽉 차네..


이렇게 일찍 콩나물 국밥집은 나는 처음이다.

투박한 뚝배기에 보글보글 펄펄 거리는 콩나물 국밥


그래도 한겨울에 제격이고 서민들 주머니 낙낙하고.....ㅋ

다섯이서 사진 이야기 나눔 하면서


다 잘난 사람들.....ㅍㅎㅎㅎㅎㅎ

나만 쏙 빠지는 사람......듣기만 하고, 대충 따라 잡기만 하고


그래도 좋다.

이렇게 마음 풀어 내어 놓을수 있는 곳이 있기에


심심이 무너저 내리는 것 같은 일상이

버겁네.


회색빛 하늘, 내가 있는 공간이 모두 회색빛 차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