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의 방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를 보고..

아포리 2022. 10. 4. 17:31

 

가을비 치고 세차게 내리네...

딸래미가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하기에

 

건성 대답을 하고 무슨 영화인지, 제목도 물어보지 않고....ㅠ

사실 영화를 보러 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기에....ㅋ

 

집을 나서면서 영화제목이 뭔데??? 물었더니

"인생은 아름다워"

 

맘 속으로 뭔 신파극 같은 제목이야......ㅠ

제목만 보아도 별로 영화가 마음을 끌어 안지 못했기에...

 

그냥 갔다....거친 빗속을 그냥 갔다.

뮤지컬도 아닌 것이....뭐지??

 

우리 인생이 좋은날 보다 꿀꿀했던 날들이 더 많았던것 같은데

좋은건 잠깐 지나가고 매냥 시시한 날들만 더 많았던것 같은데

 

뭔 인생이 아름다울까.....눈이 감길것 같았는데

뮤지컬 같음으로 시작한 영화는 점점 인생이 아름다움으로 끌려 가는 듯....

 

인생은 살게 마련인듯....생각하기 나름인듯...살아내기 마련인듯..

초반에서 중반으로 점점 웃음이 지어지기 시작하면서

 

중반을 넘어서 가다보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눈물방울이 흘러내림을 느낀다.

뭐지????

 

어울렁 더울렁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이 남편때문에 속 썩고

아이들 때문에 노심초사 안으로 곪아지고....똑 같다.

 

그 안에

마음이 착잡하게 서러움을 안겨주는 내용증명.....

 

할아버지가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사망신고를 하지 않고

3개월동안을 기초연금, 쌀 배급....등등을 타 먹었다고

 

동 직원과 다툼을 하면서 할아버지는 받아 들었던 쌀푸대를 냅다

동직원에게 퍼부어 뿌려 지면서 가슴이 서늘함을 느낀 대목....극중에 가장 가슴아린 대목

 

할아버지의 마음은 종이 한장에 할머니의 죽음..사망신고서를 작성하기가

여간 마음내키지 않았던 마음이였다...

 

한동안 가슴 먹먹함이 눈물이 지어지기 시작한건

나도 그랬지......종이 한장에 사망신고를 적어 내려 갔던 적 있었지

 

그동안 살아온 세월이 몽땅 종이한장에 그어지면서 사그러 지는 듯한 느낌..

가슴이 ....마음이 싸~~해 지면서 나도 그랬지.....

 

작게 남아있는 인생은 아름답게 하루하루 아름다운 색칠을 하면서

남은 인생 아름답게 마무리 해야 할긴데...

 

어떻게 남아 있는 시간들을 아름답게 마무리 해야 할까

내 떠나는 마지막 날에

 

인생은 아름다웠지....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

인생은 아름다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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