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20221027/화담숲 나들이~

아포리 2022. 10. 29. 21:38

 

시월상달 마지막주 27일 목요일

가을햇살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하루휴가를 낸 딸래미랑 

여유로운 마음으로 화담숲에 들었다.

 

화담숲에 들어 가기도 전에 마음이 실타래 엉키듯 엉켜버리는것 같다.

왜케 차가 이렇게나 많어 그 화담숲 골짜기에

왜케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어~~

 

곁을 스치는 솔바람을 느끼기도 전에

이래서 부터 꼭대기 까지 어디에서 오신 화담숲 손님들인지

화담숲 가을잔치가 아래부터 윗 정상까지

 

붉은 잎새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검은머리 색들의 움직임이 참 묘하다

한달전에 예약을 했던 곳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흘러가는대로 저절로 휩쓸려 가고 있네...ㅠ

 

설레이는 마음이였던 무거운 카메라만 구박덩이가 되어 버렸다.

걷기도 힘들고 무거운 카메라가 따라 다니는 것도 힘들고

다리가 무겁네...

 

카메라 셔터를 어느곳으로 돌릴수도 없고

카메라 구박을 하면서 손전화를 열어 보지만

그것 역시 어느 한곳....어느 멋진 가을 화담숲을 담아낼 용기가 없다.

 

진정한 가을을 남겨 보자고 했던 야무진 생각은 접어 놓고

멀리에 있는 곳만 끌어다 앵글속으로 잡아 넣어 본다.

결국 발길을 백년성당을 짓고 있는 천진암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