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움직이기 싫은 시간 들~~~

아포리 2024. 12. 4. 05:46

겨울에 햇살이 베란다를 통해 거실 깊숙이 들어차면

나는 하루종일 꼼짝 안하고 햇살과 노닐고 있는 즐거움 또한 무궁무진이다.

햇살과 노닐고 있을때면 모든 근심걱정 덜어지고

 

어찌도 그리 근심걱정 없는 사람처럼 행복인지......ㅋ

베란다 한가득, 거실 한가득 담겨 있는 햇살에

미워진 마음 덜어내어 보는것 ...

 

아주 오래전 부터 행해온 햇살과 노닐고 있는 내 습관...

복잡한 덩어리 가슴속에 들어차 있는 생각들 조차

햇살이 넘어가기 전까지는 맘속에 자리할 틈이 없어 좋네

 

우선 베란다로 나가 화분하나하나 말맞춤도 재미지고

요즘 부겐베리아가 철도 모르고 제철인양 꽃송이라 피어내는 모습도 좋고

언제적 부터 피워 주던 양난이 지금도 굳세게 주인장하고

 

헤어짐이 아쉬운지 해맑게 거실을 들여다 보고 있는 모습도 

조금은 안스럽지만 그래도 상냥함으로 좋다.

친구랑 전화 수다를 떨면서 우리집 베란다 이야기를 늘어놓으면

 

우리집도 지금 그래....너네집만 햇살이 놀러 오는것 아녀....

순간 무안을 던저 주는것 조차 까르르~~~작은 행복감이다.

벌써 몇년이나 되었는지 베란다 구석에서 눈길조차 받지 못하고 있던

 

양란이 올해는 웬일인지 구석에서 꽃피움을 해 주더니

일년을 채울양인가???? 오래오래 눈맞춤을 해주니 

나두 가슴아픔으로 이별을 준비해야 될것 같은데  아직도 건재 하다네..ㅋ

 

하루를 살아내면서......

내 혼자의 즐거움을 낚시줄에 걸려 올라오는 송사리 마냥

그저 포근한 마음으로 하루를 감싸 안아 준다.

 

그러다 보면 모가 나 있던 내 마음도 동글동글 세월물쌀에 깍인 

동글동글 작은 조약돌이 마냥 마음이 동글동글해 지네...ㅎ

함께 보냈던 시간들을 꺼내 떠 올려 보면서

 

우린 언제나 만나 지려나...

나 지금 주름살이 많이 늘어나 있거든요???

우리 만날 그날을 위해 마음속 깊이 넣어 두었던

 

쓸쓸함 꺼내보려 하지 않는다

함께 보고 함께 거실에 퍼진 겨울 햇살을 좋아했던 우리

맘껏 겨울 햇살 즐김을 나중에 도란도란 이야기 나눔 하게 될까나????

 

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