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의 방

나를 생각 해 줌이

아포리 2014. 12. 18. 12:14

 

 

 

멀리 대구에서 올라 온

귀중한 사진 액자 두점을 선물로 받았다.

 

포장을 뜯는 순간

남편이 먼저 환호성을 질렀다.

 

사진 좋은데!!!!를 연발 한다.

참 생긴 것 처럼 곰살스럽다.

 

정말 좋다

정말 감사하다.

 

하루종일 나는 누군가를 떠 올려 보면서

생각을 할까????

 

내게 액자를 보내 주겠다는 이야기를 했을때

뭔 액자를?????

 

그것두 침대에 누워서 카톡을 하면서

장난끼 어린 답을 주고 받으면서 ㅎㅎㅎㅎ

 

대충 사실 심드렁 했다.

받는 것 보다는 내가 언제나 주어야

 

맘이 편하기에

받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ㅎㅎㅎㅎ

 

그냥 심드렁 했다.

그리곤 택배가 온다는 사실도 잊은채

 

밖에서 택배 아저씨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으면서

 

우리집에 택배 올 일이 없을텐데요??

어디에서 온 거예요???

 

ㅎㅎㅎㅎㅎㅎ

이름을 불러 주면서 대구에서 왔다고 하니

 

그때서야 생각이 떠 올랐다.

바로 집으로 들어 갈 수도 없는 처지라

 

현관문 앞에 좀 놓아 주세요

택배 박스가 제법 커서. ㅎㅎㅎㅎ

 

행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택배를 집안으로 끌어 들여 열어 보니

 

세상에나

그 속에 얼마나 이쁜 액자가 들어 앉아 있으면서

 

추위에 꽁꽁 떨고 있었던지. ㅠㅠㅠㅠ

미안스러웠다.

 

이렇게 귀한 선물을 받을 줄이야. 원 세상에나..

참 이쁘다, 정말 이쁘다.

 

아마도 선물을 포장 하면서

보낼 곳으로 보내는 지인의 마음은

 

참 행복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 나를 생각하며 떠 올려 주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하루가 얼마나 바쁘게 돌아가면서

생활을 하는데

 

그 순간 짧은 시간에 자투리 시간에

내게 선물을 주기 위해

 

내 생각을 떠 올려 주었다는 것이

내겐 가장 큰 행복이였다.

 

세상에 수 많은 모래알 같은 사람 들 중에서

나를 떠 올려 주었다는 것에 대한 행복감...

 

그리고 손수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찍어서 만들어 보낸 지인의 작품.....

 

참 소중한 작품이다.

좋은 작품을 보내준 지인의 마음도

 

내가 이렇게 행복해 하는데

지인의 마음 또한 행복 했을 것 같다.

 

너무 기쁜 마음에

너무 좋은 선물을 받은 마음에

 

감히 고맙다는 전화를 할

엄두도 나지 않는다.

 

작은 것을 보낸 다는 지인의 쑥스러워 하는

말이 얼마나 고마움 인가....

 

작은 것에 대한 행복감

집안 어디에 걸어 놓아야 할지를

 

아직 결정을 못했다.

남편이 더 좋아하고 사진을 원체 좋아했던 사람인지라.

 

주말에 대전 아이들 오면

대전 아이들 사진 한 작품 주고

 

우리집에 한 작품 걸고

ㅎㅎㅎㅎ

 

귀한 작품 선물 받아 놓고는

황송함에 전화도 드리지 못하고 있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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