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대구에서 올라 온
귀중한 사진 액자 두점을 선물로 받았다.
포장을 뜯는 순간
남편이 먼저 환호성을 질렀다.
사진 좋은데!!!!를 연발 한다.
참 생긴 것 처럼 곰살스럽다.
정말 좋다
정말 감사하다.
하루종일 나는 누군가를 떠 올려 보면서
생각을 할까????
내게 액자를 보내 주겠다는 이야기를 했을때
뭔 액자를?????
그것두 침대에 누워서 카톡을 하면서
장난끼 어린 답을 주고 받으면서 ㅎㅎㅎㅎ
대충 사실 심드렁 했다.
받는 것 보다는 내가 언제나 주어야
맘이 편하기에
받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ㅎㅎㅎㅎ
그냥 심드렁 했다.
그리곤 택배가 온다는 사실도 잊은채
밖에서 택배 아저씨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으면서
우리집에 택배 올 일이 없을텐데요??
어디에서 온 거예요???
ㅎㅎㅎㅎㅎㅎ
이름을 불러 주면서 대구에서 왔다고 하니
그때서야 생각이 떠 올랐다.
바로 집으로 들어 갈 수도 없는 처지라
현관문 앞에 좀 놓아 주세요
택배 박스가 제법 커서. ㅎㅎㅎㅎ
행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택배를 집안으로 끌어 들여 열어 보니
세상에나
그 속에 얼마나 이쁜 액자가 들어 앉아 있으면서
추위에 꽁꽁 떨고 있었던지. ㅠㅠㅠㅠ
미안스러웠다.
이렇게 귀한 선물을 받을 줄이야. 원 세상에나..
참 이쁘다, 정말 이쁘다.
아마도 선물을 포장 하면서
보낼 곳으로 보내는 지인의 마음은
참 행복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 나를 생각하며 떠 올려 주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하루가 얼마나 바쁘게 돌아가면서
생활을 하는데
그 순간 짧은 시간에 자투리 시간에
내게 선물을 주기 위해
내 생각을 떠 올려 주었다는 것이
내겐 가장 큰 행복이였다.
세상에 수 많은 모래알 같은 사람 들 중에서
나를 떠 올려 주었다는 것에 대한 행복감...
그리고 손수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찍어서 만들어 보낸 지인의 작품.....
참 소중한 작품이다.
좋은 작품을 보내준 지인의 마음도
내가 이렇게 행복해 하는데
지인의 마음 또한 행복 했을 것 같다.
너무 기쁜 마음에
너무 좋은 선물을 받은 마음에
감히 고맙다는 전화를 할
엄두도 나지 않는다.
작은 것을 보낸 다는 지인의 쑥스러워 하는
말이 얼마나 고마움 인가....
작은 것에 대한 행복감
집안 어디에 걸어 놓아야 할지를
아직 결정을 못했다.
남편이 더 좋아하고 사진을 원체 좋아했던 사람인지라.
주말에 대전 아이들 오면
대전 아이들 사진 한 작품 주고
우리집에 한 작품 걸고
ㅎㅎㅎㅎ
귀한 작품 선물 받아 놓고는
황송함에 전화도 드리지 못하고 있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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