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의 방

사전적 의미의 잣대???

아포리 2016. 1. 25. 05:42


 
 


 
한 발 물러서서


어떤 생각에도
다른 생각으로 동조하거나 저항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쓸모없는 부정적인 생각의
그물에 다시 걸려들 때는 한 발 물러서서 이런
상태를 가만히 지켜본다. 그러면 제 아무리
끈적끈적하게 둘러붙어 있던 생각이라도
곧 떨어져 나가고 만다.


- 가이 핀리의《내려놓고 행복하라》중에서 -


* 생각이 다를 때,
생각이 서로 부딪칠 때,
바로 그때가 틈이 생기기 쉬운 순간입니다.
그때는 얼른 한 발 물러서서 다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조도 저항도 아닌, 상대의 다른 생각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면 풀립니다. 생각의 그물에
걸릴 때마다 한 발만 물러서면
부딪칠 일이 없습니다.



***

지난해~~

생각의 차이로 마음이 힘들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무언가???


프로는 돈을 벌면서 일을 하는 사람을 프로라 하고

아마추어는 돈을 벌지 않고 일하는 사람을 아마추어라 한다??


사전적 의미라고 한다.


아항.....사전적 의미

서로 이야기 나눔을 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잘 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과의 비교로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마음이 몹시 상한적이 있었다.

그녀는 프로고 당신은 아마추어이고....


나는 그녀가 프로라고 생각해 본 적이 한번도 없었고

나는 내가 아마추어라고 생각했던 적이 한번도 없었고.


그냥 그녀는 그녀였을 뿐이였고

나는 나 였을뿐이였다.


그런데 프로와 아마추어로 구분을 지어 버렸을때

나는 마음이 몹시 상했다.


마음 상함을 꾹꾹 눌러 놓고 있을 무렵

별일 없는 전화를 받고는


자존심 상해 있던 마음 꾹꾹 눌러 놓았던 걸

풀어 놓아야 할것 같아.


이야기를 꺼냈다.

나......그때 마음이 참 많이 상했답니다.

로 서두를 꺼내는데..


그런데 나는 또 바로 졸렬한 사람으로 되어 버렸다.

바로 사전을 복사해서 보내 주면서


사전적 의미도 모르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우리네 살면서 틀에 꼭 맞는 생활만 하고 있는 걸까???


사전적 의미는

분명 프로는 돈을 버는 사람으로..아마추어는 그냥 즐기는 사람으로


이건 뭐가 잘못된 사전적 의미기 아닌지....

당시 대화의 내용의 의미로 해석해 볼때


내 생각은

프로는 아주 잘 하는 사람을 지칭 하는 것 같았고

아마추어는 거기에 못 미치는 사람을 지칭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상해 있었는데


사전적 의미를 따지기 전에


아~~~~

당신의 생각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겠군요....

그러나 사전적 의미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이런 겁니다.....로


종결을 지워 주었으면 내 마음이 풀어 졌을 것 같았는데

그니는 상대의 마음생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또..사전적 의미로 들이 대는데

나는 할말일 잃었다.


사람과, 사람과의 생각의 차이를 좁히는 문제가

하늘과 땅 만큼이나 멀구나...


그리고 상대방을 이해 해 주려는 마음솜씨가

다 같을수는 없는 거구나.....


반듯한 네모상자 안에 가지런히 넣어 놓은

그런 모습의 생각들의 편린.....


나는 왜 그렇게 살아가지 못하고

왜 맨날 좋은게 좋은 거지 뭐 하는 식으로 살아가는 것일까...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이렇게도 저렇게도 생각해 볼수 있는


그런 내 생각의 차이는 또 무참해 지고

다시 또 한번 사전적 의미를 들고


내 생각을 한번쯤은 해 주면서

음......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겠군요를 한마디만 했어도


좋았으련만

설령 내 생각이 사전적 의미에서 많이 멀어 가 있어도


한번쯤 당신의 생각도 그럴수 있었군요를

말해 주었다면......틈새는 없었을 것을..


그 뒤로는 내 생각과, 내 정신이

숨통을 막혀 버릴 것 같아서


또 하나의 관계를 버려야 했다

설령 자신의 사전적 의미의 해석을 상대방이 이해를 못해 주었더라도


음....당신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로...

종결 지어 주었다면


나도 사전적 의미는 그런 거 였군요 ....

라고 마음 정리를 했으면 좋았을 것을


우리의 관게형성은 그렇게 끝을 내어 버렸다.

나는 딱 틀에 박힌 고정관념 보다는


그냥 상황에 따라 상대방을 무안하지 않게 하는

두리뭉실 형이라


언제나 내 생각에 대한 불만이 많이 있었지만

그렇게 하다 보니


관계가 단절되어 지는 부분은 없는것 같다.

나는 왜???


내 말과 생각은 맞고, 당신 말과 생각은 틀립니다를

당당하고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는 사람일까를???


곰곰 생각해 보지만...

내가 두리뭉실 형이라 그런가 보다....


그래서 이젠 사람과의 관계가 참 소심한 쪽으로 흘러가 버리는것 같다.

아니...이것두 나이 멋은 탓으로 돌려야 하는가????


ㅠㅠㅠ

그런 일로 지난 해 크리스마스 성사가 있던 날

성사를 보면서 마음을 내려 놓았다.


신부님 말씀이...

한 생각 돌리면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의미있는 말씀을 주셨다.

그런데 나는 아직 정신수양이 덜 되어 있는 건 분명하다.


아직도 살아 있는 사람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