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의 방

"극" 피곤 할 때에는????

아포리 2016. 2. 5. 06:12




무엇을 해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인지

어제는 피로가 극에 달았다.


 참 안달 스런 성격이 도발을 또 하는것 같다.

이걸 언능 깨우처야 하는데


이걸 언능 배워야 하는데

뭐 그리 급하게 배우지 않아도 되는 걸...


일단 하고 있던 녹음 먼저 끝내 놓고 해야지 하면서도

머릿속은 계속 큐베이스가 아롱 거리면서


제대로 녹음도 되지 않고 이틀을 씨름하고 있는

나훈아의 "분교"가 연습도 잘 안되고


녹음을 해 보고 들어 보면

박자는 꼭 틀리는 구석에 가서 또 틀리고


스트레스 짜증이 머리 끝 까지 오르고

아마 옆에서 누군가 콕 ....찌른다면


몰랑몰랑한 연시가 툭~~하니 터지 듯이

터저 버릴것 같은 온 몸의 느낌???? 그런 것이였다.


제대로 된 연습도 아닌걸 그냥 올려 놓고는

머리를 볶아 볼까나????


그것두 평소에 다니던 미장원에 가지 않고

그 옆집으로 들어 갔다.


헝클어진 마음에 무언가 새로움을 느껴 보면??? 하고

늘 다니던 미용실을 안 가면 불안 하기도 하지만


어제는 그런 불안도 없고 될데로 되겠지 뭐

하고는 낯선 미장원을 들어 갔다.


그런데 미용사가 한분 밖에 없다.

손님은 여럿이 있는데 미용사의 손이 분주하게 돌아 가는게


참 바쁘게 사는 사람이다 싶다.

내 차례가 되어 머리를 자르고 빠마를 말고


미용사의 손에 내 머리는 사정없이 잘려 나가는데

불안한 마음도 없다.


그 바쁜 중에도 미용사는 이런저런 말을 건넨다.

서로 말을 주고 받으면서 돌아오는 말


"그런데요~~~~"

어쩌면 그렇게 목소리가 예쁘셔요......ㅎㅎㅎㅎㅎ


그 바람에 헝클어 있던 마음이 많이 순해 지면서

늘 듣는 민망스런 이야기를 또 들어야 한다.


목소리????? 그녀의 목소리????

처음으로 손님으로 들어온 낯선 노인네의 목소리????


아마 얼굴을 가리고 목소리만 들었으면

40대 라고 해도 되겠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늘 듣는 이야기지만 처음 보는 미용사의 목소리 감탄사가


잠시 마음을 편케 해 준다.

그래~~~ 칭찬이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는게 맞어....ㅋ

어느정도 머릿속은 순해 지기 시작을 한것 같은데


이번엔 몸이 극 피로감이 몰려 온다.

녹음을 해야 하는 곡이 3곡이나 되는데


한곡은 두리뭉실 해서 놓았고

조두남 곡 그리움은 감성을 살려내야 하는 곡이라고


언제가 선생님께 들었던 이야기가 떠 오르지만

감성도, 감정도 없이 그냥 나무토막 처럼 무뚝뚝하게 녹음을 해 버렸다.


다음 너도 요리로 와바.....ㅋㅋㅋㅋ 악보를 올려 놓고

피아노 반주곡을 보내주신 냥반이 키를 적어 주지 않아


칼튠으로 키를 찾는데 마침 전화가 때르릉 ~~~~거린다.

그때는 예쁘다는 목소리 착 깔아 버리고 앙칼지게 ㅠㅠㅠ


이거 왜 키를 안 적어 보내 가지고 지금 키를 찾고 있는 중이라요.

했더니만


껄껄껄.....그거 그냥 조표 키로 하면 되요!!

알겠습니다.....다시 피아노 반주곡 열어 놓고


조표 키대로 보니 하모니카의 제일 높은 키 D# 키 였다.

원 세상에 이렇게 높은 키로 하면


"별"이 숨어 버리겠다. 싶었다....또 투덜 거림이다.

평소에는 A키로 연습을 했었는데


D# 키라니.....ㅠㅠㅠㅠㅠ

또 바짝 머리에 쥐가 나기 시작을 한다. ㅠㅠ


짜증 속에 그냥 덮어 버리고는

큐베이스 동영상을 정성껏 만들어서 보내주신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큐베이스 동영상 노트북에 열어 놓고 데스크탑에는 큐베이스 프로그램 열어 놓고


하나하나 떠듬떠듬 길을 따라가 본다.

우아~~~~~생각보다 빠르게 큐베이스 입문을 하겠는걸??


큐베이스 동영상을 보고 있는데 꾸벅꾸벅 거리고 졸고 있다. ㅎㅎㅎㅎㅎ

그래도 비몽사몽으로 끝까지 듣고 컴퓨터를 끄고


자리에 눕고 싶은데 잠이 달아나 버려

낮에 광장시장에 다녀온 옆동 가연 엄마가 가지고온


녹두지짐이 생각이 난다 술꾼도 아니면서

커피잔에 복분자 한잔을 따라 놓고는


이걸 마시고 나면 알딸하게 잠이 오겠지 싶어 홀짝 했는데

복분자가 왜케 맹숭 거리고 달다리한 쥬스 같은 느낌이다.


크~~~~ 이 밤에 이게 무슨 짓이야...

체중은 줄여야 한다고 하면서 실천도 못하는 주제.......대책 없는 나!!!


극 피로감이 몰렸던 하루

내 마음 부터 순화를 시켜야 하고 그냥 느긋느긋 하게 가야 하는데


참 그 못된 버릇 여든 까지 가지고 갈 모양이다.

정신수양이 이리도 안되어 있어서야....


나를 자책하고 반성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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