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의 방

친구야~~~~

아포리 2016. 12. 19. 06:04

 

 

 

오늘도

어제도

그제도

 

나는 누구를 생각하면서 하루를 보냈을까?

늘.....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지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사람이

 

내게 정말 있을까

엄지,검지,중지,약지......새끼 손가락 까지 그 안에 다섯 사람이 있을까?

 

그때마다 곰곰 생각을 해보지

음....

 

나는 분명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내 친구가 있다고 생각해

그중에 첫번째가

 

자네 라는 것,

만나서 친구 이야기를 할때면

 

자네 이야기를 빼 놓은 적이 없지

 

자네는 나 한테 손을 내밀면

나는?????

...

 

자신있게 자네의 손을 잡아줄 용기가 없을것 같은데

자네는

 

내가 어려울때 자네한테 손을 내밀면

두말 할것 없이. 생각 해볼 겨를도 없이

 

내 손을 잡아 줄 친구라는 것

나는 알고 있지,

 

그걸로 내가 자네 한테 족쇄를 채우고 있다고는

생각지 말게

 

이른아침에 전화벨이 울리면

늘 긴장을 하게 되지.

 

그런데 오늘은 이른 아침 이래도

반가움의 목소리에

 

설레임 이었지

매일매일 두서없는 뽀리의 이야기를 블로그에서

 

빠짐없이 보고 있다고??? 그래서 자네의 손바닥 안에는 내가 있다고??

ㅎㅎㅎㅎㅎㅎ

 

그런줄은 전혀 생각도 못했지

자네와의 인연이 벌써 몇해지???

 

내가 지은이를 그곳에서 놓았으니

한...삼십오년은 족히 넘었지??

 

자네 그때는 그곳에서 제일 예쁜 친구였는데

아니...

 

친구라기 보다는 형님 이었지???

ㅋㅋㅋㅋ

 

내가 너무 속을 내보이지 않아

그냥 친구인줄 알았지???? ㅎㅎ

 

한때는 지구만한 항아리가 깨지는줄 .... 마음이 서늘할때도 있기는 있었지?

그래도 우리는 현명했지??? 그치??

 

우리 이제 많이 늙어 있네

그래두 마음은 아직 옛날 그대로 그 모습이지?

 

매일 소식 전하지 않아도 우리는

늘 곁에 있는 사람처럼 그냥 그자리에 있는거지?

 

내가 자네보다 속이 많이 좁은거 나도 알고는 있지

속 좁은 사람과 속 넓은 사람이 만나야 하는겨

 

그래야 친구 궁합이 맞는거 라는것은

나의 궤변이기도 하지...

 

12월...연말이네....올해의 마지막 달이네 그려..

언제적 처럼 시간 가는줄 모르게

 

우리 사는 이야기 보따리 풀어 놓아야 할텐데

자네나, 나나

 

우리는 남편들 보다 더 살가운

친구가 아닌가

 

이미 우리는 빛깔이 많이 바래진 사람들이지만

빛깔 고운 마음 하나는 꼭꼭 숨겨 놓고 있지 않나???

 

슬플때나, 힘들때나, 즐거울때나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이건 우리 젊었을적 주례를 보시는 선생님의 애창어린 이야기가 아니고...

 

자네와 나 사이에 ...

마음의 간격 없이 그동안 살아온 우리들 우정이고 삶이 아니겠나

 

맛있는 밥 한번 먹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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