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의 방

죽여주는 여자....

아포리 2017. 1. 29. 07:51

 

 

 

봄,여름,겨울 방학이면

꼭 애니메이션 영화 한편을 보고 간다.

 

아동들을 겨냥한 영화가 방학이면 영낙없이 쏟아저 나오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보는 만화영화를 뭔 재미로 보느냐고 핀잔을 듣지만

 

아이들 만화영화를 나 홀로 보면서 그 안에서

아이들의 천진함도 얻어 보고, 재미로움도 느껴 보는

 

그런 재미를 알까???? 방학때가 되면 내가 즐기게 되는 또 하나의 즐거움

올해 겨울방학땐 ....ㅎㅎ 아직 방학이 끝나지 않았지만

 

집안 우환이 겹처서...ㅠㅠㅠㅠ

 

******

 

지난해 10월 무렵 영화 하나가 마음을 잡아 끄는 제목이 있었다.

"죽여주는 여자"

 

영화 제목만 보아서 아리송 하기도 아리까리 하기도.....ㅎ

개봉하는 날만 기다리고 있던 중

 

산본에서 개봉하는 날이 조금 늦어지는 바람에

내가 그 일정을 맞추지 못해 그만 실려 보내 버렸다.

 

가끔...아주 가끔 못 본 영화 생각에 가슴 한켠이 아쉬움이 있었다.

영화 제목 "죽여주는 여자"의 스토리는 알아보지도 않고

 

그래야 내가 온전히 느낌을 받을수 있어서.....ㅋ

어떤 스토리 인줄도 모르고 무작정 제목만 알고 있었기에

 

모처럼 한가스럽기도 하고 문득 "죽여주는 여자" 생각이 또 떠 올랐다.

영화를 다운 받아서 졸리운 눈 부벼 가면서 영화 속으로 빠저 들어 갔다.

 

제목만 보아서는 전혀 느낌을 전달 받을수 없었던 느낌....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세상 돌아가는 한 구석에

 

이런 일도 존재 하는구나..막연하게 생각만 했던 박카스 여인들의 애환...

도대체 뉴스에서 나오던 박카스 여인들의 정체는 무얼까???? 몰랐다.

 

파고다 공원을 지나 갈때면 유독 노인들이......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쉼터 인줄로만

막연하게 생각을 했던 곳.....노인들의 성이 거래가 되는 곳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성......노인들의 성

안중에도 없었던 노인들의 성이 새삼 스럽게 떠 오른다. 혼자남은 노인들의 성은 어떻게 해결할까?

 

인간을 포함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존재는 성을 빼 놓고는 삶의 전개가 되지 않는 것.....

 

참 늦게도 깨닫게 되는 어려운 삶....노인들의 성

가장 절실한 밑바닥의 절실한 문제인가????....나는 아직도 철이 안 들었나???

 

내 또래일것 같은 박카스 여인들의 삶이 어렵게 가슴을 파고든다.

참 어려운 세상살이다.

 

근근히 하루하루 박카스 여인으로 살아가는 그네들의 모습에서

비난만 할수 없는 성의 거래가 이루어 저야 하는 세상 한켠의 생활상이

 

그것두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이고. 비난만 퍼 부을수 없는 세상살이 한켠의 모습이다.

세상은 공평하지 못하고

 

잘 사는 사람들은 잘 사는 사람들 끼리 끼리 끼리

못 사는 사람들은 또 못 사는 사람들 끼리 끼리 끼리.....

 

젊은 이들은 또 젊은이들 끼리

노인네들은 또 노인네 들 끼리.....끼리

 

무작정 추하다고 비난만 할수 없는 영화의 소재.....

또 생각도 하지 못하고 살아 온 사람 들에겐 다시한번 세상을 들여다 봐야 하는 문제...

 

노인들 사회에서 성을 죽여주는 여자로 소문난 극중의 소영이 에게도 성의 단골이 있다는 것...

성을 매개로 단골이 된 노인들이 더 이상 버티기 힘든 병든 몸으로 전락해서 병상에서

 

성으로 만난 단골들에서 다시 더 이상 성을 이어갈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때

성 단골인 소영을 찾아서 인생을 마무리 해 달라는 죽여주는 여자로 단골이 생김을 본다.

 

가슴이 먹먹한....결코 가볍지 않은 모든것이 노인들의 문제다.

가장 인간의 본연 성의 문제....결코 헤어날수 없는 죽음의 문제....그래서 죽여주는 여자.... 

 

백세시대의 노인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 가야 하나....

병들고, 의자할데 없고....실은 사람은 혼자다..함께 살아도 결국엔 혼자 남는다.

 

외로움은 언제나 곁에 함께 가야 하는 노인들의 문제다.

백세시대를 바라 보면서....

 

나는 어떻게 앞으로 남은 생을 나를 위한 재미진 일을 만들어야 할까???

결코 가볍지 않은 깊은 생각을 해 봐야 한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 남는 길이다.

철저하게 나 자신 혼자만이 즐김을 할수 있는 일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박카스 여인과, 트렌스젠더 의 모습들을

하느님은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심판을 해 주실까???

 

박카스 여인도, 트렌스젠더의 모습도 하느님은 절대 No. 라는 대답을 해 주실까???

영화중에 트렌스젠더는 하느님은 심판을 제대로 해 주실거야......라고 했는데

 

내가 살아온 삶도, 박카스 여인의 삶도, 트렌스젠더로 살아갈수 밖에 없는 삶도

하느님은 어떻게 어떤 평가를 해 주실까????

 

그동안 나는 내 삶만 정답 이였다...

세상은 내가 살아온 삶의 모습만 정답일수가 없다는 걸 느꼈지만

 

그러나 나는 내가 살아온 생활....삶....느낌....

내 한 가정의 역사를 바로, 올곶게 잡아 가면서 내 가정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겨 놓는다.

 

내가 남겨 놓아야 하는 내 가정의 역사 안에는

굴곡진 삶도 물론 있었고, 숱한 어려운 일도 많았고, 인내 해야할 일도 많았고

 

삶은 결코 만만치 않음이다.

어떻게 극복하고, 어떻게 헤처 나가야 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몫 인것 같다.

 

그것이 지금의 내 모습인것 같다.

앞으로 내가 기록해 놓아야 하는 내 가정의 역사 이야기는

 

훗날 내가 가고 없을때 내 아이들의 정신 지표가 되지 않을까???

삶은 참 어려운 숙제다...앞으로도 계속~~~~

 

오늘도, 내일도 어려운 삶은 극복하고 잘 헤처 나가는 슬기를 찾아야 한다.

내 자신이 할수 있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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