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의 방

취미의 방 연극관람..

아포리 2017. 11. 26. 04:38

 

 

 

비가.....여름장마비 처럼 장대비가 쏟아진다.

도로에 흘러가는 빗물이 강물처럼 발목까지 차려 한다.

 

"취미의 방"

7시 연극을 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집에서 문예회관 까지는 걸어서 약15분 정도의 거리에 있기에

언제나 좋은 연극, 음악회, 전시회 등등 후딱 다녀오기 좋은 거리여서

 

문예회관이 집 가까이 있다는 것에 만족을 한다.

거기에 걷기 좋은 길 까지 한몫 거들어

 

여름이면 하늘이 보이지 않는 프라타너스 길을 타박 거리고

가을이면 낭만의 낙엽진 길을 센치한 마음을 가지고 걷는 길이다.

 

취미의 방 연극을 보기 위해 어떤 느낌일까???

한껏 마음을 고조 시키기 위해 걷기로 작정을 했다.

 

 

그런데 웬걸 걷기좋은 길, 낭만의 길 걷기에는

천둥번개가 으르렁 거리고 온통 주위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는 세차게 내리고 ㅠ

 

걷기위해 운동화를 신은 발목까지 빗물이 차 오를 기세를 보여

두 정거장 거리에 버스를 탔다.

 

문예회관을 가득메운 관람객들....ㅋ

연극을 좋아 하는 건....

 

배우와 관객이 바로 호흡을 느껴 가면서 즐길수 있기에 연극을 좋아 한다.

그런데 특이한건......

 

영화같지 않게 연극은 바로 극장을 나서면 여운이 사라저 버린다.

나만의 특이한 점인가????

 

영화는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데 연극은 오랜 여운으로 이어지지를 않는다.

"취미의 방"....제목부터가 특이했다.

 

일본작가 코사와료타의 작품으로 일본에서 열풍으로 연극이 성황이였고

우리의 대학로에서도 열풍이었다는데.....ㅠ

 

네 남자가 취미의 방에 모여 각자가 가지고 있는 취미를 바탕으로 벌어지는 블랙코미디

 

엉뚱한 요리를 만들어 내는 요리사, 프라모델 키덜트문화를 즐기는 남자,

자동차 영업을 하면서 취미로 하는 고서수집가, 갖가지 취미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기만의 취미를 찾지 못해 취미를 찾아내려 애쓰는 남자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

살인자를 찾기 위해 나타난 여순경...

 

범인을 추적하다, 네 남자의 취미의 방에서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있다는 모습

연극을 보면서 블랙코미디 라고 하기에는 연극내용이 잘 감이 오지 않는다

 

늘 얼굴이 낯 익은 김진수의 동선만 따라다니게 만드는 건....

연극에 등장하는 인물도 내가 잘 아는 인물 등장도 중요한것 같은 느낌이다.

 

등장인물들의 코디디성 짙은 대사에 가끔 객석에선 웃음이 빵 터지기도 하는데

나는 왜 별로~~시쿤등 일까???

 

게다가 초반에 살짝 졸기까지.....ㅠㅠㅠㅠ

기대를 하고 갔던 연극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다 보니 자꾸 시계를 본다.

 

역시 영화든, 연극이든 작품은 사람에 따라 느끼는 감각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 재미있고 즐겁게 관람했을 연극이 모든 사람들에게 다 즐거운건 아닌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걷기 좋은 길...프라타너스 길을 걸었다.

비가 개였기에......

 

우리집.....ㅎㅎㅎㅎ

하나는 남편 방.....또 하나는 내 취미의 방....또 하나는 빈방

 

나도 내 취미의 방이 있다고 생각을 하니, 내 취미의 방을 잘 살려야 겠다

내 취미의 방 이 갖고 있는 조건......ㅍㅎㅎㅎ

 

컴퓨터 3대...두대는 하루종일 가지고 놀고 있는 데스크 탑, 또 하나는 노트북

최고로 좋다는 앨프909반주기, 녹음을 할수 있는 작은 녹음장비 마이크....

 

카메라, 하모니카, 단소

아~~나도 마음의 부자이네....ㅋㅋㅋ

 

내가 즐김을 할수 있는 취미의 방을 가지고 있다는 것

연극을 보고 온 후......

 

나도 내 취미의 방을 가지고 있다는게 내겐 행복감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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