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서산 황금산 으로~~

아포리 2019. 4. 3. 05:18











원래 주말에는 카메라를 가지고 나가지 말아야 하는데

아직도 현역에 있는 O님을 살펴줘야 하기에


마지못해 주말 출사 나들이 오케이를 하고는

여기저기 인터넷으로 수소문해보고, 지인들께 알아보고


그곳 황금산에 가면 깽깽이풀꽃이 있을거란 기대감으로

며칠동안 가슴이 설레이기 까지 했다.


ㅠㅠ

하늘은 쾌청하고 구름도 둥실거림이 내 맘이랑 똑 닮아 있었다.


기온이 조금 내려가 춥기는 해도 까짓거 뭐 .....

추위쯤이야 대수인가 해 보았지만..


역시 서해의 바닷바람은 발까지 시리게 만들었다.

내 가슴 설레임을 딱 굳어 버리게 만든 님.......때문


전날 토사곽난으로 출사를 몬 가겠다고???

웬?? 설레이는 내 가슴에 얼음물을 끼 얹나 말이지..


그럼 나 혼자라도 가야지

며칠동안 혼자 설레였던 마음을 우째 하라고


바닷바람은 내 땅땅한 작은 몸까지 흔들었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해발 152미터라는 ㅋㅋ 코딱지만한 작은산을


깽깽이풀꽃 찾아 삼만리도 안되는 곳을 헤집기 시작을 했지만

어느 곳에도 깽깽이풀꽃....아니 다른 흔하디 흔한 야생화 조차


지난해 잔뜩 쌓인 검블사이로 얼굴을 내밀어 놓는 녀석조차 없었다.

이런 허망함이란....


더구나 작년부터 황금산에 대한 기대감은

깽깽이풀꽃을 찾으러 가는것이 주 목적이였지만


사실 멋진 코끼리 바위를 다각도로 렌즈에 담아보고 싶었는데

만조로....거친 해풍으로 파도가 널름 밀려 오기에


코끼리바위 그것 조차 멋지게 담아보기에는 여의치 않았다.

괜한 심통스런 마음은


출사를 함께 하기로 했던 지인이 슬며시 미워진다. ㅋㅋㅋㅋ

사람 미워하면 안되는디...ㅠㅠ


나 혼자 고생고생 생고생 하는것 같은 생각에

겨우 몇송이 고개를 내민 녀석들만 잡아 오고는


다시 깽깽이가 있다는 주소지를 찾아 네비보고 가자 했더니

엉뚱한 곳에서 뱅뱅거리게 만들어 준다. ㅠㅠㅠ


사실 깽깽이 보다는 코끼리 바위라도 시원스레 보았으면

좋았으련만...것두 철렁거리는 바닷물 때문에 낭패를 보고


집에서 가까운 남양성지에서도 지난해 깽깽이를 보았지만

깽깽이의 색감이 다르기에...


그래도 올해의 깽깽이풀꽃은 남양성지로 가야겠다.

욕심은 버려야지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