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벗고개 별 궤적...

아포리 2019. 4. 10. 08:11






함께가는 일행이

날씨를 점검하고 또 점검해 보고


집에서 저녁 9시에 출발해서 도착한 시간은 거의 11시가 가까웠다.

가다가 네비가 말썽을 부렸는지


아니면 잠깐 실수로 고속도로를 잘못 빠저 나갔는지

암튼 집에서 90키로 정도의 거리라면 1시간 남짓 걸릴것 같았던 시간 계산인데


돌아..돌아 가느라고 깜깜한 밤에...ㅠㅠ

더구나 요즘은 밤운전이 정말 하기 싫은데


어쩔수 없이 밤운전을 하면서 안하던 짓을 하고 말았다.

어찌 되었든 모로 갔지만서도 현장에는 잘 도착을 했지....ㅋ


불빛 이라고는 어디서 잡아 오려고 해도 없고

민가도 없고 또 그 곳은 죽은 도로라고 해서 차량도 지나다니지 않고


암튼 밤 하늘에는 별만 쏟아질듯 총총거리면서 반짝거리는 눈말울이

얼마만에 보는 별빛인지 신기하기조차 했다.


순간 요즘 아이들 생각이 떠 올라 가슴이 서늘거렸다.

우리네들은 어렸을적 밤 하늘에 별을 세어 보기도 했던 추억도 있었지만


요즘 아이들은 밤 하늘 별 올려다 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모두들 오리털 파커를 입고 왔는데 나는 얇은 오리털......ㅋ


몸매 생각하지 말고 단단히 무장하고 오락 하더니만....

나는 몸매 같은건 생각할 겨를도 없고...그저 별궤적...은하수 생각뿐


가슴이 설레인다....또 다른 가슴 설레임~~~~

오밤중에 도깨미바냥 해 가지고 왜 그곳에 있어야 하는지


물음을 해 보지만.....건 아는 사람만 알뿐 모르지

모두 고요하게 폭신하게 잠을 청해야 하는 시간에.....ㅋㅋ


난 도깨비 장난을 해야 한다.

지난번 처음 시도해 보았던 별궤적이 불씨를 당겨 놓아 가지고


또 ..... 다시....한번....ㅋ

렌즈는 미리 움직이지 말라고 테이프를 붙이고..난리법석을 또 본다. ㅋ


내가 감당하기엔 조금 버거운 삼각대를 질질 끌고

카메라 셋팅해 놓고는...기다려야 한다.


그렇게 구름한점 없이 곱디 고왔던 하늘 별빛 밭에....이변이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 영롱한 별을 모두 감아 버리고는 구름이 흐느적 거린다.


느그들 도깨비 같은 진사들.......혼좀 나 보고...인내심을 배워 보거래이..

하는 것 같은 모양새를 하면서 구름이 흐느적 거린다.


그때의 시간이 별궤적을 한시간 정도나 돌렸을까????

그러면 은하수는 꽝 도장을 찍어야 하나????


새벽 2시30분경쯤 은하수가 목성을 따라 움직일 거라고 하더니만

뭉실거리고 뭉개고 앉아 있는 구름때문에 .....낭패일까????


집에 두고나온 댕댕이 두리 지지배 하고 밤 하늘 구름하고 노는 모양새가 똑 같다.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두리가 보고 싶네...


그 빛이라고는 한점도 찾아 볼수 없는 곳에서

어묵라면도 끓여 먹고, 커피도 마시고....할건 다 해야 하나 보다. ㅋ


재미있네.....내 나이가 지금 몇인데 이 짓을..이 재미를 즐기고 있는 겨...ㅋ

구름이 몰려갔다...몰려 왔다..지 맘대로 춤을 추다가 슬며시 자리를 잠깐 비켜 준다.


오.....은하수~~~~그런데 확실하게 보고 싶은 은하수의 모습은

조금 실망스럽기 조차 하지만...


그래도 체면은 해 준 모양일세...

다시한번 계획을 수정해야 겠다.


별 궤적은 집 근처 가까운 곳에서 하기로 하고

맘 먹고 은하수 만나러 가는 곳은 확실하게 길 떠남을 계획해 보고 싶다.


하룻밤 노지에서의 밤샘이 이틀은 몸이 죽을 맛이다.

이 짓을 왜 하는 겨

???????


모르지 그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