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20190825/ 편리함의 뒷 이야기~

아포리 2019. 8. 26. 06:41






마지막 가는 여름.....

햇살이 전에 같지 않게 기운이 빠진 느낌 이랄까???


그래도 한 낮 햇살은 따갑지만 어딘가 빈 구석이 느껴지는 듯 한 휴일 ...

진즉에 일요일에는 신구대 식물원 가 보자는 약속을 해서


아무일도 안하고 집안에 틀어박혀 음악이나 들으면서

뒹굴고 싶었는데 ㅠ......것두 적당한 변명거리를 못 찾아서 ㅎ


길을 나섰네....

네비가 한참을 안내를 잘 해 주더니만 생각으로는 거의 다 왔을것 같은데


워낙에 그쪽 지형이 한참 전부터 공사를 하고 건물이 새로 들어서고 하는 바람에

몇번 다녀온 곳 이지만 네비에만 의존하는 버릇이 있어서


네비가 말썽을 부리면 꼼짝없이 거리의 미아신세가 되기 딱 맞네

네비가 왜 서 버리지????


네비가 말썽을 부리니 순간 당황스럽고...어디가 어디인지 분간을 못하겠다.

꿩 대신 닭인지....닭 대신 꿩 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손전화 티맵 가동을 시키면 되겠지......ㅠ

손전화 가동을 시키기는 잘했는데 이번에는 그림지도만 나오고


말이 나오지 않으니 더 죽을 맛 이라고 해야 하나????

손전화의 소리를 키우면 되지만 손전화의 소리도 왜 안 키워지지??


왕 짜증이 머리속에서 솔솔 거리기 시작을 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도

기다리고 있는 지인 생각도 나지만 도무지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어디로 해서 집을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집에서 30여분의 거리에 있는 식물원이 네비에만 의존을 했기에 전혀 모르겠다.


참 바보스럽네....

기다리던 지인이 전후사정 이야기 하니 주소를 찍어 보내 주어


다시 티맵 주소를 입력하고 가 보니 바로 5분거리에서 방황을 하고 있었네

오는동안 네비가 고장을 일으켜 정신이 말이 아니였다.


입장권을 끊어야 하기에 주머니에 함께 넣어 놓았던 주민증/ 신용카드를

꺼내니 기다리던 지인이 입장권을 끊어 놓았다는 친절에


다시 주민증/신용카드를 주머니에 넣는다는 것이 밑으로 빠진 모양이다.

것두 모르고 두어시간 열심으로 카메라 놀이를 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아 들어 가면서 주머니를 만저보니

웅~~~~ 주민증/신용카드가 없다......


잃어 버렸다고 호들갑 떨면 지인에게 더 정신 없을것 같아서.

맛있는 점심도 쓴 맛으로 먹고는 아무리 생각을 해 보아도


주머니에서 빠저나올 이유는 없는데 모르겠다.

집으로 돌아와 신용카드는 정지를 시키고....ㅎㅎㅎ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식물원 매표소에 전화를 해 보았네.....ㅋ

직원이 하는 말....방송도 여러번 했고 얌전히 보관하고 있을테니 찾으러 오라고


참 나이 먹으면서 여러가지를 하고 다니네 주책없는 소리를 되뇌인다.

신용카드는 정지를 시켜 놓고, 주민증을 다시 발급을 받으면 되고......ㅋ


했던 것이 다시 찾으려 가려니 귀찮네.....

조바심을 냈던 마음은 어느새 안도감이 되어 귀찮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도 다시 가서 찾아 와야지....그 바람에 카메라 다시 들고 나가야지

늦여름 들꽃은 카메라에 담아올 소재도 빈약한데


그래도 핑계삼아 가 보자


문득 중학교때 열변을 토하시던 국어 선생님의 모습이 떠 오른다.

느그들은 대한민국에 태어 난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고 있나??????


다른 나라들은 물도 사 먹고, 우리나라는 그냥 수돗물을 먹어도 탈이 없는 나라에 살고 있고

다른 나라들은 공기가 나뻐서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는데


느그들은 공기좋은 대한민국에 살고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아나????

선생님 말씀을 듣고 열어 놓은 교실 창밖을 내다보니


하늘은 파랗고 뭉게구름이 몽실 거리고 있고, 창문을 넘어 교실로 들어오는

바람의 냄새....그 향기가 얼마나 좋았던지.


음 그렇구나....다른 나라는 물고 사 먹는다는데 우리는 물도 안 사먹고...참 좋은나라

그리곤......국어 선생님의 말씀이 영 이상했다.


앞으로는 돈을 안 가지고 다녀도 되는 세상이 우리나라에도 올 것이야.

다른 나라는 지금 돈을 안 가지고 다니고 카드 한장 달랑 들고 다닌단 말이지.


모든건 카드 한장으로 해결을 하거든......그게 지금의 신용카드다....ㅎㅎ

그 어린 중학교때의 생각이 ....


돈을 안 가지고 카드 한장이면 다 되는 세상은 참 좋은 세상인것 같았다.

돈은 없어도 되니깐......카드 한장이면 해결이 된다고 하니깐....


어린 마음에 돈이 없어도 살아 갈수 있는 세상이 참 좋은 세상 이였는데

그게 사실은 독이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지갑에 돈이 없어도 신용카드 하나면 다 해결이 되는 세상에 와 있는데

신용카드 하나 잃어 버리면 얼마나 고단한가??????


어제 신용카드 정지를 시키고, 다시 재 발급 신청을 해 놓고 번거롭고.

순간순간 불안함이 또 마음을 혼란스럽게 했지...


돈 없이도 살아 갈수 있는 신용카드가 독인지....아니면 약인지

다시 어린 마음 중학교때의 그 순수함으로 다시 돌아가서


돈 없이도 살아 갈수 있다는 국어 선생님의 말씀을 행복해 했던

그 시절이 다시 왔으면 ......


행복한 마음이였던 그 시절이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