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의 방

미루꾸 ??????

아포리 2019. 10. 23. 21:49






오후에 목이 따갑기도 하고 피곤할때는 달다리한 것이

먹고 싶어질때 있다.


딸래미가 사다 놓은 성냥갑 정도 되어 보이는 크기안에

캔디가 나란히 들어 있다.


쉬지 않고 두어시간 하모니카 연습을 하고 나면

너나 할것 없이 목이 칼칼한 모양이다.


가방안에 넣어 가지고 다닌 탓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

캔디상자는 헤어저 겉은 너덜 거리고 있기에


책상위에 쏟아 놓았다....입안에 홀짝 까서 집어 넣어 보니

달다리한 것이 보드랍고 전해 오는 말랑거리면서 웬지 좋은 느낌이다.


손선생이 하나 집어 껍질을 까면서 하시는 말씀....

어머~~~오랜만에 미루꾸 먹는닷~~~


미루꾸?????? 미루꾸?????미루꾸????

웬지 낯익게 들려 오는 미루꾸 라는 캔디....무슨 말 이였지???


순간적으로 일상에서 늘 들어왔던 친근한 미루꾸 라는 말이

요즘은 들어 볼수도 없지만.....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미루꾸 라는 말이 낯설지 않다.

어렷을쩍에 미루꾸 라고 했던 캔디의 실체를


언제적 부터 들려오지 않고 잃어 버렸는지 생각도 나지 않고

암튼 어릴적 우리들은 그 모양새의 달다리한 캔디가


미루꾸라고 불리었다.

나는 일제강점기에 사람도 아니고 1945년 해방이 된 후에 태어났기 때문에


일본말은 배워본 적이 없고 어려서는 일본말을 사용하는 어른들은 많이 보았다.

미루꾸라고 하는 밀크캔디가 일본사람들이 영어발음이 잘 안되어서


미루꾸 라고 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원래의 일본말이

캔디를 미루꾸 라고 했을가???? 미루꾸가 캔디일까????


암튼 어려서 캔디를 먹을때면 꼭 미루꾸 라고 했던 기억이 떠나지 않는다.

그 기억 때문에 .....ㅎㅎㅎ


하모니카 연습 끝나고 책상위에 흩어 놓았던 캔디를 입에 넣으면서

손선생님이 미루꾸 오랜만에 먹네~~~~~ 했던 미루꾸가


그것이 일본말인지???? 아니면 일본인들의 발음이 안좋아

밀크캔디를 미루꾸라고 했는지


며칠동안 미루꾸 라는 단어가 오랜만에 들어 보았던 단어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1945년도에 해방이 되었기에 우리 어려서는 35년의 강점기를 끝낸후라

어르신들이 일본말도 꽤나 사용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기는 하다.


일본말을 들을때면.....지금도 그런 생각이지만

왜 우리는 그렇게 긴 세월동안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고 그리 살아 왔는지


아무리 생각을 해 보아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3년두 아닌 그 긴세월 35년 이라는 세월을 어떻게 나러를 빼앗기고 살아 왔는지..


우리나라에 그 잘난 인물이 그리도 없었는지....

개인이나, 나라나 정신들을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하는데


요즘 세상 돌아가는 일들이 도무지 이해를 할수 없는 부분이 너무도 많네

잘 살아야지....잘 살아 가야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잘 살아 가야지

책상위에 흩어 있던 미루꾸 한 알에 대한 생각이


일제 강점기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땐 태어나지도 않았을 시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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