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202003~~~봄날 에..

아포리 2020. 3. 13. 02:58











봄날 에....

잠시 잠깐 봄바람, 봄맞이 서성거림을 해 본다.


홀가분 주머니 속에 손전화 꺼내 가볍게 봄맞이 해 보는 낯선 재미로움???.

세상이 어수선 하고 모두를 경계해야 하고,


그저 스처 지나가는 인연들 임에도 감사해야 하는 세월이어야 하는데

2미터 거리두기를 하란다.


요즘 거리를 보면 낯선 모습의 외계인들이 모여 사는 것 같은 느낌이다.

입도 가리고, 코도 가리고 눈만 내어 놓은 거리 활보에서


모르는 이들과의 살짝이는 정다움 같은건 아예 실종이다.

기약이 없을 것 같은 신세계로의 접근이 막막하기도 하고,


검은장막속에 갇혀 사는 모습이다.

그래도 세월은 봄이라고 봄 시늉을 하고 있다.....봄.....봄


아파트 베란다에 있는 화분에도 쏙쏙 거리는 봄, 나뭇가지에도 봄, 봄

봄이라곤 하는데 마음은 삭막함으로 서걱 거린다.


예전처럼 카메라 들고 달떠 있는 마음으로

지금쯤 ....봄꽃맞이 한창일터인데....시쿤둥한 마음이


좀체로 봄맞이 준비가 안되어 있는것 같은데도 봄 이란다.

신종 코로나를 대항하기 위해 어색한 마스크를 쓰고 눈만 말꼼히 내밀고


집안에서 깝깝해 하는 댕댕이 두리 데불고 잠깐의 산책이 요즘 유일한 낙인가??

그래도 봄은 봄.....


빠꼼히 봄을 내밀고 있는 봄꽃을 낯선 모습이라고 서로 마주한다.

혹여 곱게 꽃단장하고 봄맞이 하고 있는 봄꽃에게


낯선 인간들의 모습이 봄꽃에 전파될까 두려워

우리는 입도 가리우고, 코도 가리우고,


낯설게 온쪽의 모습으로는 봄맞이, 봄꽃맞이 하기 두려움이다.

생기있는 모습으로 봄맞이 행사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모든게 무기력 하고, 의욕이 없는

2020 의 봄은 잔인한 봄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