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20211108/ 순간의 행복도 행복이려니~~

아포리 2021. 11. 9. 06:40

 

가을을 마무리 하는 달 11월

어디를 둘러 보아도 아름답기만 한데

 

인생길 ....가을길은????

웬지 쓸쓸함이 가슴안으로 스며든다.

 

말간 유리창 밖으로 내다 보이는 아름다움

비가 내려서 인지 수리산 등성에 깔린 안개가 운치롭고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게 마무리 하려는 자연도 지금 이 순간 아름답다.

영원한거는 뭐가 있을까?

 

갑자기 엉뚱한 생각을 해 본다.....싱겁기는 ㅋ

창밖의 아름다움 모습을 그냥 우뚝 선채로 있자니 다리, 허리가 아프다

 

참 다행이다....참 고맙다....참 행복한 순간이다~~~

일년 열두달 하루종일 이렇게 아름다운 창밖 풍경을 보여주는

 

가슴이 시려오도록 감사함을 느낀다.

손에는 알싸한 생강청 차 한잔 머그잔에 받처 들고

 

눈으로는 또 한 시절을 마무리 하는 세월을 바라보고

마음으로는 이 느낌 그대로 무한 감상으로 감사함을 갖는다.

 

더 ~~~무얼 바라랴

머리는 허옇게 변해버린 모습, 얼굴은 자글한 주름살

 

그래도 마음의 주름살은 만들지 말고 반듯,반듯하게

여고생때의 풀칠한 교복 정갈하게 다림질 했듯이

 

그저, 그냥....

내 서 있는 그 자리에서

 

무한 감사함을 만들어 가자

식탁의자를 끌어다 허리아픈 몸을 앉혀 놓고

 

좀더 높은의자 하나 마련해 마주할 사람은 가고 없어도

내 혼자라도 그니의 몫을 함께 하면서

 

다탁자 하나, 의자 두개를 마련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집에서 내다 보이는 창밖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워서

 

그냥 이대로 돌부처가 되어도 좋을

오전 반나절에 느껴본 작은 행복감....

 

쓸쓸하지만 ~~

쓸쓸함 그대로 반쪽의 행복감은 살아 있나니....

 

늦가을

행복감, 혼자만의 설움,

 

칫과 치료때문에 우울하지만 이 아픔 또한 지나가려니~~

어제보다는 오늘...오늘 보다는 내일

 

그대로 쭈~~욱

반쪽이의 행복도 행복이려니

 

내 보이기 싫어 깊숙이 감춰 두었던 늦가을 설움 한조각

이 또한 지나가려니

~~

 

 

 

'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어 포...해장국???  (0) 2021.12.15
못내 아쉬운.....혼자 걷는 가을 길  (0) 2021.11.25
20210920/추석 전야 보름달~~~  (0) 2021.09.21
해바라기.....ㅋㅋㅋ  (0) 2021.08.29
산세베리아.....꽃  (0) 2021.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