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못내 아쉬운.....혼자 걷는 가을 길

아포리 2021. 11. 25. 21:58

 

 

여느해 가을 보다 올 가을은 유난히

가을 길이 예쁘다....

 

아마도 그건..몇번의 아름다운 가을을 만날수 있을까??? 하는

내 마음안에 안스러움 때문일거야.

 

너무도 이쁜 나뭇가지 사이로 보약같은 가을 햇살이 온몸을 감싸는

희열.....

 

혼자서 천천히 타박타박 이런저런 생각이 머릿속을 헤집지만

좋은사람들과 지냈던 좋았던 생각만 끄집어 내어 본다.

 

이렇게 이쁜 모습의 가을길은 여럿이 보다는

혼자서 걷는........ 외로움이 조금은 사치일것만 같아도 좋다.

 

가을날....가을 길의 사치좀 부려보자

벅차도록 ....가슴이 벅차도록 올해의 가을날이 순간의 행복이여라

 

바스락 거리는 낙엽위를 천천히 걷는 내 모습은 어떤 모습으로

다른사람의 거울이 되어 볼까.......

 

비록 머리는 하얗게 희어 있고 얼굴에 주름은 삶의 이정표이겠지만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그저 있는 그대로 허연 머리에 아직은 얕은 주름이려니

가을 낙엽숲속에서 만큼은 나 혼자 여왕 이리니

 

지금 이순간은 누군가의 눈치도 없는 그저 혼자서

행복에 겨웁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