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20220308/ 변산 바람꽃 바라기~

아포리 2022. 3. 9. 05:43

 

참 멀다....집에서 참 멀었다.

해마다 변산에 있다는 바람꽃 생각이 봄이면 간절했다.

 

드디어 올해는 기필코 변산에 가볼 것이야....ㅋ

전날 하루종일 가슴이 설레이기 시작을 했다.

 

뭐 그리도 호들갑스럽게 설레이기 까지????

작년엔 제습함 속에 카메라를 한번도 꺼내주지 않아서...ㅠ

 

요즘 이렇게 까지 가슴 설레였던 적이 있었나????

암튼 괜히 안절부절 카메라가방 챙겨 또 보고 또 디다 보고...

 

혼자서 길 떠남이라 더 마음이 설레였나 보다.

3시간 걸려 도착한 그곳엔 어디에서 그 작은 바람꽃을 만날까?

 

이쪽으로 갔다 저쪽으로 갔다 시골마을에 사람그림자도 찾을수 없으니....ㅠ

저 멀리서 밭을 갈고 계시는 분이 계시기에 반갑게 인사를 하고

 

바람꽃 만나러 왔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까요??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는데 역시 그 지역이 친절한 지역인데....ㅋ

 

바람꽃 시기가 쬐끔 지난것 같다.

변산바람꽃을 상면 하다니.. 살랑거리는 모습이 어찌 그리도 귀엽던지.

 

나를 기다리고나 있었던 듯...모두가 화들짝~화들짝 거린다.

 

변산 바람꽃의 꽃말이~~~

덧없는 사랑......기다림

 

꽃말의 뜻이 내 모습이련가????

몇년을 해마다 봄이면 덧없이 기다리다 접기를 몇해 였는지.....ㅋ

 

누군가는 그런다....그렇게 먼 길을 뭐하러 가느냐고??

먼길을 가면서 이런저런 생각 정리도 하고, 덧없이 가신님도 생각해 보고..

 

그러다 보니 3시간이 훌쩍 지나 바람꽃을 만나보고

바람처럼 돌아왔네

 

오랜만에 들어본 카메라 였는지 생각의 감도 떨어지고

땅에 바짝 엎드려 기다싶이 카메라를 들이대 보니

 

온 몸이 후들거린다.

바람꽃 만나고 돌아오는 긴 시간은 바람꽃이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내 카메라에 담겨 있을까 하는 설레임으로 3시간이 더 걸려 돌아오면서도

전혀 지루함도 없이 돌아왔다.

 

카메라 들고 떠날때의 설레임....사물을 담아놓고 돌아오는 설레임

그 설레임을 누가 알까????

 

그렇게 멀리 뭐하러 가나??? 했던 사람들은

모를끼라.....이런 가슴의 설레임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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