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오천원/ 만원의 행복 ㅋ~~~

아포리 2022. 11. 10. 05:03

 

일주일에 이틀씩 화,수요일은 과천 경마공원에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장터가 열린다.

 

꼭 살거리가 없더라도 한번씩 장 구경삼아 다녀오기도 한다.

유정란, 초란, 땅콩, 치즈,딸래미가 쌈으로 좋아하는 겨자잎,

 

한바퀴 돌다보면 꽃집도 보인다

가을로 접어들었기에 가을이면 국화향이지 싶어

 

아주 작은 국화화분 두개에 오천원......ㅋㅋ

오천원 주고 들고온 국화 화분이 가을을 몰고와 얼마나 행복한지....

 

오천원의 행복이 이렇게 마음을 살살 녹여 줄줄이야....ㅎ

쇼파에 앉아 차 한잔 마시면서 괜한 오천원 짜리 화분을 내다보고

 

별것두 아닌 회심의 미소를 혼자 지어보기도 하고 하루종일 집안에서 음악이 흐르게

라듸오를 틀어 놓고 나만의 가을 즐기기...거기에 가을 햇살이 거실 깊숙이 들어 앉으면

 

나는 하루종일 꼼짝도 안하고 노천명의 시를 읆어 가면서 호들갑 아닌 조용한 호들갑을 떨어 본다.

노천명의.....싯귀 ㅋㅋ 여우 나오는 산골 예기를 하면 ....나는 여왕보다 행복하겠소

 

참 멋지다....내가???? 아니 내가 만들어 즐기고 있는 가을 분위기가...

그그 담주에 다시 두개를 더 입양해 오기로....이번엔 노란색으로 데리고 와서

 

졸지에 베란다가 호강을 하는 듯

댕댕이 두리 지지배도 노란 국화에 코를 대고 킁킁...갸도 가을을 제대로 즐기고 있네

 

친구에게 전화로 수다를 늘어 놓으면서...

있지~~~ 두개에 오천원....두개의 오천원.....합이 만원

 

우리집 베란다의 가을맞이 합이 만원으로 가을을 통째로 들여놓고 가을을 즐기고 있다..

전해오는 친구의 목소리.....

 

너 시방 몇살이야????? 몇살???? 럭키세븐 조금 지났는디.....ㅋㅋ

여우나오는 산골 이야기 나눔을 할 사람은 멀리 갔지만

 

내가 한철 가을을 즐기고 있었던 이야기 이담 만나면 해 줘야지

만원의 행복한 가을날이 이제 야금야금 지나려 하고 있다.

 

혼자만 즐기는 가을이 야속하기도 하지만 어쩌랴

그동안 이야기 꺼리들 많이 많이 가슴안에 모아 두었다가

 

이담 만나게 되면 좋은 이야기 나눔 할때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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