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겨울....보내고

아포리 2023. 3. 13. 05:55

 

가을 중간쯤에 시작했던 가을 꽃 구절초

하루 일상의 시간들이 초를 다투며 사는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빨리 지나 가 버리는지

 

가을이 가기전에 완성 하리라던 내 좋아하는 구절초 그림이

가을을 지내고 겨울도 지내고 시도, 때도 없는 초봄에 완성....

일 이란것이 그리 마음먹은대로 되는 것이 아녀.......

 

일주일 동안을 뭔 잡다한 일을 잡아다 하루하루 채워 놓고

느긋하지도 못하고 동동거리면서 하루살이를 하고 있으니

이래도 되는 것인지....

 

워낙에 작달막한 사람이라 동동거림이 훤칠한 사람보다

더 동동거리는 모습이 눈에 잘 뜨이지만 서도

일주일 하루하루 일정에 잡아 놓은 것들을 뺄셈도 못하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ㅍㅎㅎ

내 얼굴에 주름살 늘어나는 것에 대한 신경은 무신경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ㅋㅋㅋ

 

일주일 동안 하루하루 꼭꼭 채워 놓은 일들이 버겁지만

행복하다는 생각

살아 가는 날 동안 행복하리라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언제적 부터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어 놓았던

대금....ㅋㅋㅋㅋ

봄과 함께 찾아온 대금소리가 나를 흥분시키면서

 

떳다 떳다 비행기....날아라 날아라~~~~

아기코끼리 걸음마 경음악을 들으면서

떳다 떳다 비행기....날아라 날아라~~ 내가 아기코끼리가 되었네

 

이제 푸석했던 나뭇가지를 싸고 있던 겨울눈이 어제 무심히 올려다 보니

겨울눈이 포동포동 살이 올라 있네 

벗꽃도....남편이 좋아했던 목련도...개나리도

 

벗꽃, 개나리는 꽃이 자잘해서 손이 많이 가니깐

부지런히 봄이 다 가기전에

목련꽃 초안을 잡아 놓았다.

 

세월도, 시간도 기다려 주지 않으니

목련시절 가기전에 부지런 떨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