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어제의 일기.....ㅋ

아포리 2023. 4. 12. 06:03

 

어제는 작은 내몸이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올해는 웬 불이 그렇게 자주 자주 일어 나는지

잠깐 뉴스를 들어보니 강릉쪽에서 무섭게 불길이 잡히지 않는다고

 

이렇게 세찬 강풍이 불어 대는데 불길은 더더욱 세차게 일어 날텐데

봄날이 참 봄날을 시샘하는 것인지...

비는 내려줘야 하지만 강풍은 우리네 마음을 쪼글이로 만드네

 

그래두 댕댕이 두리를 데리고 산책은 해야해서

아파트 한바퀴 돌다보니

강풍으로 한창 피어나는 철쭉, 소담스런 겹벚꽃이 한창인데

 

아파트 여기저기 연약한 꽃 가지들이 떨어저 있어

그냥 무작정 주워서 작은 꽃은 호주머니에 넣고

큰 가지는 들고....ㅠㅠ

 

산책 마치고 집에 돌아와 부랴부랴 되는대로 꽂아 놓고는

시들거리던 꽃들이 살아 났는가 걱정되어

새벽에 거실에 나와보니 모두 방긋방긋 살아 났네

 

에궁 귀여운 것들...가운데 작은병은

호주머니에 넣어온 꽃송이를 깜빡 잊어 버리고

늦게 주머니에서 꺼내 축 처저 있던 것을 병에 꽂아 주었는데도

 

새벽에 방긋 방긋 거린다.

아파트 도로 여기저기 상채기 입은 꽃 가지들이 널려 있는데

안스럽다. 누구나 그냥 스처 지나가지 말고

 

강풍에 상채기 입은 꽃송이들을 며칠간 만이라도 살수 있도록

집으로 데리고 와서 살려 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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