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20230703/능소화 찾아서~~

아포리 2023. 7. 3. 22:23

 

한낮 더위가 대단히 쎄게 도발을 하는 듯...

도발하는 더위에 누가 이겨보나 가장 더운 시간에 수원 봉녕사 나들이 ㅋ

그 더운 시간에 다녀왔으니 내가 완승을 한건 맞는것 같다. ㅠ

 

문득 봉녕사 능소화 생각이 머리를 스치기에

점심후 큰손녀랑 나들이 채비를 용감하게 한다.

대신 집에는 에어컨 틀어놓고 댕댕이 두리에게 집을 보게 하고. ㅎ

 

무거운 카메라는 큰손녀 배낭에 얹어주고 

엊그제 지하주차장에서 내 잘못으로 옆에 가만히 있는 차를 긁어 버렸다.

것두 더위 탓인지.....오전에 공업사에 넣어 놓고,

 

그 바람에 마을버스 타고 전철타고 또 버스 갈아타고

호기롭게 재미를 느껴보자는 배짱으로 이글거리는 한낮 속으로

몸을 내 맡기고 마지막 버스를 갈아타고 가는 도중

 

버스에 에어컨 고장으로 다음버스로 걸아 타라는 기사님 말씀에

이것두 재미로움으로 치부를 해 버려야 하나????

오랜만에 대중교통이 나를 반기지 않고 푸대접인가 보다. ㅠ

 

뜨거운 열기까지 등에 얹고 궁시렁 거리면서 봉녕사 경내로 들어가니

마음은 어느새 순삭이 되어 평온해지고 

조롱박으로 떠 마셔보는 물맛이 기막히게 뜨겁던 마음속을 식혀주네...ㅋ

 

어찌하다 보면 꽃 시절을 자꾸 놓치고 희미해 가는 기억뿐....

그니가 좋아했던 능소화 꽃을 올해는 꼭 담아 봐야지....

한참을 이런저런 생각으로 봉녕사의 정적이 마음을 보듬어 주네

 

올해도 능소화의 철이 조금은 지나려 하는듯....하지만

능소화를 좋아했던 그니의 좋은 웃음을 애써 

하늘에 뭉게구름과, 능소화의 모습안으로 끌어들여 본다.

 

봉녕사를 돌아 나오는 길....얼마나 덥던지

큰손녀랑 팥빙수 앞에 놓고 하루의 기분좋음에

진득거리던 땀이 어느새 날아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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