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20231215/노인대학 수료식~~

아포리 2023. 12. 15. 20:35

 

웬 겨울비가 그리 쏟아 지는지

겨울비의 낭만보다는 귀찮다는 생각이 앞선 날...

오늘은 그동안 1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늘푸른캠퍼스 종이접기 프로그램을  마치는 졸업식 날...

제1회

쌉싸름한 봄날부터 무덥던 여름날 지나~~ 겨울문턱에 종강식을 하고

졸업이다

 

사실 노인복지관을 처음 갔을때는 너무 낯설어서 그냥 발길 돌리고 싶었지..

나도 노인대열에 들어선지 한참 지나긴 했어도

웬지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낯선 곳 이였다.

 

만만하게 보았던 종이접기가 절대 만만하지 않음을 인지한건

수업 첫 시간부터였다.

물론 워낙에 손재주가 없기는 하지만서도

 

어려서 공 만들고 바지,치마저고리, 비행기 등등을

많이 만들어 놀았기 때문에 그냥 놀이로만 생각을 했는데

종이접기가 그냥 놀이접기가 아닌 섬세함을 요하는 수업이였다.

 

나는 절대 섬세하지도 않고 덜렁거리고, 급하고....ㅠㅠ

첫시간 부터 얼굴이 벌개 가지고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눈치껏 접어 보려고 눈치코치 모두 동원해서 무디어진 손으로

 

섬세함을 찾으려 하니 대략난감이였네...

얼굴이 화끈거리고, 색종이가 절대로 내맘대로 되어지지 않고

마음은 급하고.....그러다 내가 얻어 낸건

 

내 안에 잠재해 있던 섬세함을 조금은 다시 꺼내 보기로 하고

뭉툭하게 손놀림이 되어지지 않는건...숨 한번 고르고

천천히 천천히 선생님~~~~ 내곁으로 불러 보면서

 

차근차근 하나하나 완성되어지는 작품이 되어지는 과정이

흠....내 인내심을 차분차분하게 안정되게 해 주었고

내 손놀림에 몰입도를 완성으로 이끌어 주었다.

 

종이접기강사 자격증도 받았기에

내년도 2024년도에 한번더 종이접기 수업을 다시 하기로

맘 먹고 등록해 놓았다

 

오늘 주룩이는 빗속에 일년과정 마무리 졸업식 마침

내 자신에게 내가 토닥이면서

자신감을 일깨워 주고 

 

올 한해 참 잘 지내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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