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20231216/백설가루 뿌린 듯

아포리 2023. 12. 16. 07:07

 

새벽이라.....토요일 주말이라

모두가 더더 고요로움인가 보다.

포트에 물을 올리고 아침마다 따뜻한 녹차 한잔이 

 

마음의 고요를 만들어 놓는다...

댕댕이 두리도 덩달아 베란다에 나와 코를 킁킁 거리네

귀여운 그 모습에~~~야....지지배야

 

정겹게 두리 지지배를 불러 본다..

순간의 행복감이 열어 놓은 베란다 창문으로 훅~~ 몰아 들어오는

새벽바람에 정신이 번뜩 거리는 듯

 

참 좋다....그냥 좋다...

순간순간 짧게 지나가는 행복한 시간들...

하얀 솜사탕을 뒤집어 놓은 듯 차에 얹혀 있는 눈송이의 모습이

 

누구의 손도 타지 않은채 곱게곱게 그냥 있네

이건 새벽을 일찍 열어 놓은 사람의 몫이라 애써 바지런 한척...ㅋㅋ

새벽바람이 거세게 불어 오는지 가로등을 스쳐 지나가는 

 

눈발의 모습이 널을 뛰고 있네 그 가냘픈 몸으로

일년삼백육십오일 어느 한날 흐트러진 날 있으랴

 

우리에게, 내게 남아 있는 오늘 하루 순간의 행복을 잡아 보는 것이지

참 소중한 날...오늘은 그중 소중한 날 중에서

순백의 날을 잡아보는 행운을 신새벽에 맞이해 본다....

 

나이가 들어가도 눈이 내리면 좋은 것이지

옛적 이어지지 않았던 얄풋한 사랑이야기도 한자락 꺼내 보기도 하고

엄마의 하이얀 장독대 생각도 나고

 

앞마당에 발꽃 그림을 그려 넣어 보았던 생각도 나고

주방 창쪽에서 바라보이는 능안공원의 설경도 신새벽에 새로움이네...ㅋ

날이 밝거든 댕댕이 두리 지지배 데리고

 

공원으로 들어가 봐야지

그러면 나는..이렇게 눈이 몰아 치는 날

여왕보다 더 행복해 지는 주말이 되려나?????

 

소박한 마음으로 신새벽에 두리 지지배랑 눈을 맞이하는 기쁨

너두 알고??? 나도 알고

오늘 하루 행복으로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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