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변함없는 인연....

아포리 2023. 12. 20. 06:57

 

 

우리 인연은 언제적 부터였지???

아마 올해로 12년쯤 되었나 싶다...

 

내가 하모니카를 해야 겠다는 용기를 내어 본것이

그녀가 쓴 글을 읽고나서 용기를 내었으니깐.....

 

매주 청주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에 와서 하모니카 공부를 했다는

글을 접했을때, 내 생각은 세상에 뭔 하모니카 공부를 한다고

 

청주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까지????

나는 그런 일이 절대 불가했던 사람인지라...그냥 주위에서 뱅뱅거리면서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고 있었기에 서울까지 1시간거리를 용기를 내지 못했는데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그녀의 용기에 나도 용기를 내었지....

 

그리곤 나름 열심으로 하모니카 공부를 하면서 그녀의 일도 잊고 지냈다

그러다 1박2일짜리 하모니카 행사에서 우연찮게 행사를 끝내고 

 

대전 아이들 집을 들려야 해서 차에 시동을 거는데 

버스타는데 까지만 동승하면 안될까요???? 그래 태워 주고

 

그때의 행사장 기억은 아마 옥천이였나??? 암튼...

대전하고 근거리에 있는 곳 이였기에 그녀의 행선지는

 

서울쪽으로 착각을 하고 물었다 ....그런데 우연찮게 집이 청주라는 말에

청주까지 함께 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내가 하모니카를 하게된 동기가 그녀의 글 이였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게 되었네

참 우연찮은 인연이였다.

 

청주에 내려주고 세월따라 그녀의 존재도 잊고 지내다 어떻게 다시 인연이 되었는지

가끔....아주 가끔 소식도 전해보고 두어번 만날 기회도 있었지...

 

그러다 코로나 이전인지???? 그녀의 집을 방문할 기회가 우연찮게 있었다.

완전 내 생각하고는 전혀 다른 얼마나 깔끔하고 정갈하고 여성스럽고....

 

살림솜씨가 전혀 외부활동은 안하고 집안살림만 하는 여성이란 느낌....

그때 또 한번의 느낌은 사람은 외적으로 보아서는 절대 모르는거야~~~

 

엊그제 전화가 왔다..가끔씩 하는 통화도 반갑다 왜?? 하모니카가 연결고리가 되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언니~~~ 텃밭에서 키운것 이것저것 좀 보낼께요...

 

내심 속으로는 에이 텃밭에서 키운게 뭐 그저 그렇지 괜한 부담감만 주는것 같기도 해서...ㅋ

그녀의 성의를 무시할수 없어 집 주소를 보내주고 이틀동안 깜빡 잊었다...

 

세상에 우체국박스안에 정성스레 담겨 있는 

배추 두통, 무우 두개, 꿀고구마, 냉이, 손수 만들어 찐 만두.....세상에나

 

가격이라고 해야 사실 얼마 되지 않는 것 이지만

그녀의 마음이, 그녀의 손길이, 그녀의 섬세한 마음씨가 얼마나 감동이였는지

 

꼭 친정엄마가 딸래미 생각해서 보내 준것 같은 느낌,,,나보다 한창 어리지만

그녀의 몸짓은 나보다 훨씬 성숙한 여인이네,.....

 

뭉툭한 고구마 두어개 꺼내서 구워 가지고 두리지지배랑 나누어 먹는데

여간 꿀고구마의 맛이 아니더라....내가 한입 먹기도 전에

 

두리가 먼저 아우성이다 고구마 한입 어서 저 먼저 달라고....ㅋㅋ

참 언젠가는 김장 했다고 김장김치 한통을 또 보내주었는데

 

쿵하는 소리에 나가보니 택배하시는 분이 무거워서 내려놓으시다 김치통이 깨저

언능 가지고 들어와 다른 통으로 옮긴 일도....암튼

 

살아가면서 우리들의 살풋살풋한 정 이란걸 그녀에게서 건네 받고 얼마나 행복한지

우리들이 살아 가는 날까지 매일 매일이 행복한 날 이였음 좋겠다.

 

소박한 정 그녀의 토닥토닥...정말 사랑스럽네

냉이국도 끓여보고, 배춧국도 끓이고, 냉동실에 있는 양지머리 꺼내서

 

시원하게 무국도 끓이고, 솜씨좋게 쩌서 함께 보내준 만두도 다시 데워먹고

소박소박한 그녀의 몸짓에 내 몸짓도 다시금 정리를 해 보네..

 

앞으로도 우리 지금처럼 잊혀지지 않는 그런 인연으로 오래 기억되기를

소망이~~~~따랑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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