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국립횡성 숲체원 문화체험~~~

아포리 2024. 4. 3. 06:46

 

아침햇살 좋고 야슬야슬한 봄바람 좋은 날

참 좋은 날....

국립횡성숲체원 문화체험을 하러 대형버스에 올랐네

 

얼굴은 자글자글해도 마음속 안 주름은 한개도 없이 봄바람처럼 야들거린다. ㅋ

우리를 태우고 갈 빨간색의 대형버스도 괜한 들뜬 마음에 멋지다.

버스 차창 안으로 아침햇살이 살포시 살포시 소리없이 내려 앉는데

 

그것조차도 왜 그리도 사랑스러운지 내 마음도 사랑스럽다. ㅋ

2시간 반 정도 걸렸을까???? 옆지기 S선생이랑 

뭔 그리 할말이 많은지 끊김없는 이야기도 한몫 즐거움 이였지....ㅎ

 

우리를 그곳까지 인솔한 곳은 군포노인복지관 

우리는 1년동안 복지관에서 페이퍼아트를 공부하는 학생이지

가는곳이 어디쯤인지도 사전 공부도 안하고 떠났던 터라 어디쯤이지????

 

했더니

봄이면 혼자서 카메라 낑낑 거리며 모데미풀꽃, 처녀치마 꽃을 촬영하러 다니던 곳

이쁜 꽃을 찾아 떠났던 청태산 안에 있는 숲체원 이였네

 

몇년전 청태산에서 모데미풀꽃 찍고 내려오다 처녀치마 찍으로 두리번 거리면서

내려오다 혼자서 길을 잃어 헤매 혼났던 그곳이라 청태산 이름만 들어도 반가운 곳이지

그러고 보니 이제 나이도 들어버려 카메라 놓고 손전화만 들고 다니는 편리함에 

 

카메라가 내 나이에 비례해서 구박덩어리가 되어 버렸지.....ㅎㅎ

숲체원 그 속에서 봄바람이 어찌나 몸과 마음을 간질거려 주는지

아직은 쭉쭉 뻗어 있는 나무들이 물이 덜 올라 있는지 잎새는 보이지 않는

 

나목의 모습을 하고 있는것이 내가 나목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해서 좋았네

한여름 좋았던 나뭇잎새를 모두 떨구어 버린 나목을 특히나 좋아하는건

한해를 열심으로 살아 오면서 거짓없는 그 모습을 보여주는 나목......

 

그래서 잎이 무성했던 나무를 좋아하는 것 보다 나목을 즐겨 겨울이면

솔직담백하게 자기 자신을 모두 들어 내 놓아준 나목을 사랑한다.

그래 그런지 사계절중 특히 겨울을 좋아 한다고 했었지......ㅋ

 

한참을 밖에서 살랑이는 향긋한 봄바람 향내 함께 하면서 

별것 아닐것 같은 점심상도 어찌나 마음이 풍성했는지 행복했지.

모두가 함께한 편백나무 향이 가득채워진 공간 안에서

 

편백나무 넣고 만든 편백나무 주머니 두개를 만들었네

역시나 만들기에는 솜씨가 젬병인 나는 두리뭉실하게 만들어진 ㅎㅎㅎㅎ

편백나무 주머니를 집으로 돌아와 하나는 거실에 ...하나는 주방에...

 

아직도 감기 끝이라 찐한 편백의 향은 잘 전해오지 않아도

괜한 나이먹은 노친네의 나른한 행복감이 밀려온다.

그래두 뭐니뭐니 해도 그중~~하루중 제일 좋았던 건....

 

편백주머니 만드는 내내 그 청량한 청태산 골짜기에서 편백의 향도 좋았지만

영웅님의 연애편지 노래가 계속 흘러 나오는데

나 혼자 영웅님 팬은 아닐긴데 마음이 홍당홍당 홍당무가 된듯한 기분????

 

그곳을 나올때까지 센스있게 영웅님의 노래를 계속 돌려주는 센스만점

ㅋㅋㅋㅋ

하루를 마무리 했던 봄날 횡성숲체원 문화체험 나들이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아침에 보지 못했던 벚꽃이 하나가득

만발 거리면서 저녁하늘이 환하게 발걸음이 행복이다.

어려서 엄마한테 들었던 말이 떠 오른다.

 

우리 이쁜 꽃님이 내가???? 그랬지

울 엄마 한테는 꽃님이였지

지금은 할미꽃이 되어 버렸지만

 

할미꽃이 되어버린 나를 울 엄마는 나를 항상

꽃이라 했지.

그런 엄마가 갑자기 보고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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