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설레임~~~

아포리 2025. 3. 12. 06:06
 
아직도 마음자락 안에는 설레임 이라는 자리 하나는 남겨저 있는지
사진 지인이 봄소식을 전해 왔는데...참말로 봄날의 설레임이네
그러고 보니 봄날 맞을 준비를 잊어 버리고 지낸지 오래인것 같아


이번달 말쯤 동강 할미꽃 만나러 갈 계획은 잡고 있지...ㅋㅋ
그때도 카메라는 두고 손전화만 들고갈 모양새다
꼭 그곳에만 가야만 꽃을 만날수 있는 곳을 혼자서 길을 나선적이 수두룩 하지


재미로움 한가득 추억으로 넘겨 놓고 회상을 해 보네 
그때가 좋았지 보다는 지금이 훨씬 좋아로 나를 위로해 주네
지금도 여전한 마음으로 이달말쯤 동강 할미꽃 나들이 생각에 설레임이지


부산 매화꽃 소식을 보내온 지인이 얄밉기 까지 하면서도 나도하면 되지.....ㅋ
아직은 좀 이른것 같은 노루귀 만나러 갈 생각에 가슴은 설레임으로 한가득이여
상연사 뒤쪽으로 언덕을 올라가 보면 노루귀가 지천일텐데....가슴이 콩닥이네.
물론 여럿이서 재미지게 다니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내가 혼자 다니는걸 좋아하는 이유는 길을 나서면서 부터
머릿속에 즐거운 거리들을 잡아 넣는다


여럿이 왁자지껄 하다보면 내 생각이 그 왁자지껄 속에 희석이 되어버려
머릿속에 생각들이 구겨저 버리는 일이 다반사 여서
혼자서 카메라 들고 운전하는 가는길이 행복이고 생각이 머릿속에서 넘처 나는


즐거움.....즐거움...ㅎㅎ
그러다가 참 예쁜...물론 꽃이야 뭐 다 이쁘지만서도
모데미풀꽃을 담으로 혼자서 3시간은 족히 갔을것 같은 곳에서


이름모를 앞서 올라가는 일행들을 따라 모데미를 만나 노닐고
그 산속에서 혼자 터벅 거리면서 처녀치마 찾으러 내려오다 처녀치마 만난 기쁨에
내가 어디쯤 있는지도 모르고 산속에서 그만 길을 잃었지....


빽빽한 나무에 가려 하늘도 빼꼼이로 보이는 곳에서의 무섬증은 또 다른 교훈이였지
어찌할까 이 노릇을 산 입구 안내소에서 안내지라도 들고 왔으면 하는 교훈의 아쉬움...
서 있는 바로 맞은편에 산소가 보인다....ㅎㅎㅎㅎ


혼자 길을 잃었다는 생각도 깜빡 잊어 버리고 그곳에 건너가면 웬지 할미꽃이 있겠지?
무조건 건너가 보았지만 할미꽃은 안보이고 길숲에 아주 작은 길이 나 있는게 보인다.
그 길을 따라 걸어 내려오니 높지 않은 벽 아래로 찻길이 있네


우선 내가 주차해 놓은 곳 까지 가야 했기에 걷기에는 무리였고
지나가는 차에게 태워 달라는 애원의 손짓을 했지만 
화장기도 없고 몸빼 바지에 웬 낡은 할마이가 손을 흔드니 누가 차를 세워 주겠나.ㅠ


무거운 다리 끌고 애마를 만나니 그리 반가울수가 
또 한가지 인생교훈을 얻었지
인생이란 혼자서는 갈수 없는 길이여
ㅋㅋ

'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낯설은 소리~~~  (2) 2025.03.15
지란지교  (0) 2025.03.13
하모니카 악보집...  (2) 2025.03.06
살림에는 눈, 귀가 보배여야~~~  (2) 2025.03.05
내 장난감~~~ㅎ  (0) 202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