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의 방

짜장면 두 그릇....

아포리 2015. 5. 27. 18:01

 

 

 

나이가 들다 보니

먹거리에도 문제가 생긴것 같다.

 

소식을 하게 되고

먹거리에 그리 신경을 쓰기도 싫고

 

한끼쯤은 그냥 건너 뛰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런데 한끼를 건너 뛰고 싶어도

 

문제는 요 사람 때문에

귀찮아 한끼를 벼룩이 처럼 건너 뛰고 싶어도

 

도무지 건너 뛸수가 없다.

세상에 한끼를 건너 뛰면 무슨 큰 일이라도 나는 것 처럼

 

안된다고 못을 박는다.

나쁜 사람이다. 진짜로 나쁜 사람이다.

 

요즘 마눌 한테 세끼 밥을 해 달라고 하면

혼 난다고 하는데

 

우리집은 하늘처럼 모시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한끼도 건너뛰면 안된다.

 

날씨는 덥고, 주방에는 들어가기 싫고

나도 참 큰일은 큰일이다.

 

슬쩍 점심에 뭐 먹을까요????

궁시렁 궁시렁 거리면서. ㅠㅠㅠㅠ

 

아 ~~~덥다

콧소리를 내 본다. ㅎㅎㅎㅎ

 

오랜만에 짜장면 먹을까????

아이들도 없으니 짜장면 먹을 이유도 사실 없다.

 

올커니.......ㅋㅋ

점심상 차리기 진짜 귀찮은데

 

언능 짜장면 집에 전화를 건다.

그집 짜장면이 원래 맛있지??????

 

나는 괜한 고마움에 하지 않아도 될 말을 건넨다.

응......맞어 그집 짜장이 맛있어. ㅎㅎㅎㅎ

 

점심을 짜장면 당첨으로 된 것이

나는 로또 당첨보다 더 반갑다. ㅠㅠㅠㅠ

 

왜케 일이 하기 싫은지

왜케 밥상 차리기가 싫은지

 

짜장면 두그릇 배달 받고

만원짜리 한장을 건네주니

 

지폐 두장을 다시 돌려준다.

ㅎㅎㅎㅎㅎ

 

짜장면 값이 왜케 싼겨?????

둘이 점심을 요렇게 맛있게 먹어도 만원을 넘지 않으니

 

이젠 자주자주

짜장면 타령을 좀 해야 겠다.

 

짜장면 두 그릇이 단돈 8천원.

디게 싸다. ㅎㅎㅎㅎㅎ

 

근디 그것두 요 사람 눈치 보면서

짜장면 타령을 해야지

 

주방 들어가기 싫은 걸 눈치 채면

또 안되겠지???

 

아구야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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