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하나로 똘똘뭉처 엄마를 괴롭히는 딸래미
그 딸래미가 미울수 없는 이유는......
뭔 일이 그리 많은지 새벽2시에 귀가를 하는 딸래미를
선잠속에 희미하게 바라보면서
그냥 잠속으로 빠저 들었다
아침 일찍 또 깨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좋은것인지 나쁜것인지
오래전 나이드신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이
그래도 아이들 도시락 쌀때가 제일 좋은 시절이란 말이
새삼스레 생각나는건
그래도 이렇게 아직은 딸래미 뒤 치다꺼리 할때가 좋을때이겠지
싶은 생각에 몸과 마음 모두 고단해도
영낙없이 아침이면 신새벽부터 딸래미 깨우기 전쟁이 시작된다
바쁜 회사일로 새벽2시에 들어온 딸래미를 또 6시반에 깨울 생각을
하니 안스럽기 까지 하지만
그래도 어쩌랴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딸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고 밥이라도 한수저
떠서 내보내야 하는데 입이 까칠해 먹지도 못하고 떡한조각 입에넣고 커피한잔으로 아침을 대신하면서 출근준비에 바쁘다
마음만 안스럽지만
그래도 이렇게 딸래미 깨울때가 좋은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시집은 언제깔꺼나......휴~~~~걱정만
그놈의 자존심 조금만 접으면 좋으련만 문제는 문제다
고모아침 출근길에 조카 예균이가 늘 아침배웅을 하는데
오늘아침은 예균이도 일어나지 않아 예균이 깰새라 현관문
살그머니 열고 나가는 뒤에 일찍들어와......한마디 던지면서
베란다에서 하던 빨래를 마무리 하는데
출근하는 딸래미가 베란다를 올려다 보는 눈과 마주친다
고무장갑 낀 손으로 손을 흔들어 주면서
손을 흔들고 가는 딸래미 뒷 모습이 또한 미워할수 없는
내 딸인것을......
미우면서도 사랑스럽고 사랑스러우면서 미웁고 갈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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