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20190501/ 영종도~운염도

아포리 2019. 5. 4. 06:31












영종도로 시간여행.......ㅋ

인천공항쪽으로 가는 도로는 차량이 많아서 엉망인게 아니라


운해가 가득 끼어서 엉망이였다.

공항가는 길 굽어진 길은 아름답기도 하고, 환상적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토목기술을 다시한번 감탄하게 만드는 장면이다.

공항 톨게이트를 빠저 나가 영종도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바닷물이 썰물이 된 곳으로 멋진 갯골을 찍으러 간다는 설레임은 꽝~~~

운해로 인해 앞은 보이지 않고 엉망......ㅠㅠ


다시 지인 앞세워 몇년전 다녀온 운염도로 향했다.

그곳도 멋진 장면이 연출 되어 있는 곳이라......


운염도로 가는 내내 마음은 썩.....불안 불안 이였다.

그곳이 해양공원 인가 뭔가를 한다고 난리법석일것 같은 불안감....


아니나 다를까....ㅠ

머릿속 생각은 여지없이 딱 들어 맞았다.


몇년전 갔던 운염도의 지도는 많이 황폐해 있었다.

우리는 왜 자연보존을 할줄 모를까????


자연으로 이루어진 갯벌의 정교하고 멋진 모양의 모습을

그냥 두고 보아도 좋으련만 그곳의 멋지게 보았던 갯골의 퍼즐은


어디에도 없었고....대신 갯골 파헤침으로 난장판 흙바닥이였다.

오랜기간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은 곳에 갯벌은 단단히 굳어지고


마치 퍼즐을 맞추듯 그렇게 갯벌바둑판을 만들어 놓았던 곳.....

자연의 아름다움을 또 하나 잃어 버린 서운함으로 가득했다.


단단하게 굳어진 갯벌을 걸을때의 묘했던 그 기분이 아직도 생생하건만

더 이상 멋진 퍼즐을 만들어 놓았던 갯벌은 볼수 없네...


또 한번 사진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현장을 보았다.

몇년전 찍어왔던 퍼즐 갯벌을 다시 집에 돌아와 들여다 보고 감탄을 했고


아쉬움은 물론 말할것도 없다.

물론 변해야 하겠고..또 멋진 곳을 만들어 놓아야 하겠지만


자연의 자연스런 멋짐은 왜 ????? 자꾸 사라저 버리는 건지

우리 눈에 익숙하게 들어왔던 그냥 그대로의 아날로그......는????


그곳 운염도에 남아 있던 멋진 갯벌의 모습....

수북수북했던 갈대밭엔 방목한 양떼도 있었고 사슴도 있었는데


퍼즐 갯벌로 떨어지는 석양의 모습은 또 얼마나 멋진 모습이였는데

지금은 그 모습은 다시 볼수 없는 곳이 되어 버렸도


공사로 인해 그 넓디 넓은 곳은 또 어떻게 변해갈지

몇년뒤 다시 가 보면 나는 그곳이 멋진 모습이라고 생각이 될까????


나는 다시 그 곳에서 또 옛날의 내 나름의 모습만 생각하겠지

내가 보았던 모습.....아쉬움만 가득하게 남기고


먼지 풀풀 거리는 바닷가 한 가장자리를

떠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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