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모란 꽃..

아포리 2019. 5. 13. 21:57









늘 ....

5월이 되면 한해도 거르지 않고


아파트 두동 건너에 있는 화단에 피어나는

모란 꽃을 행여 만나지 못할까......


그네는 몇번씩 화단을 서성거림을 했다.

5월달엔 나도 아파트 화단 지킴이가 되어


혹여 모란꽃이 그새 잎새를 떨구어 버릴까

염려되어 모란 지킴이를 하곤 했다.


그네는 특별히 모란을 좋아 했었지....

화단에 모란이 봉우리를 열어 놓으면


그네는 하루에도 몇번씩 일삼아 모란꽃 핀 화단을

빙둘러 둘러 돌아다 보곤 했지.


모란꽃이 모두 떨구어 버릴때 까지..

모란 꽃 피어주는 5월을 그네는 몹시 기다리곤 했는데...


덩달아 나도 함께 모란 꽃 피기만을 기다리곤 했지.

올해는......


그네가 늘 기다리던 모란 꽃.......

나 혼자 지킴이가 되어 행여 모란 꽃을 놓칠세라


봉우리가 피기도 전 부터 나 혼자 서성거렸지

함박스럽게 모란꽃이 탐스러움을 보여줄때....


올해는 그네가 없다.

나 홀로 가슴앓이 하면서 모란 지킴이가 되었다.


꽃잎이 한잎, 두잎 ~~~

모두 떨어저 버릴때 까지....


쓰리게 가슴앓이 하면서

모란의 향기만을 그네에게 보내 주었지


유독 그네가 좋아했던 꽃중의 꽃 모란이

화단에서 사라저 버리는 순간까지


나 홀로 모란 지킴이가 되어

그네가 있는 곳으로 모란의 향기만을 보내 주었지


깊은 가슴속 쓰림을 혼자만 삭이면서

올해부터 쓸쓸히 그네가 좋아하던 모란 꽃 지킴이가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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