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20200921/ 물매화를 만나다~~~

아포리 2020. 9. 22. 06:24

 

 

 

몇년전부터 물매화를 만나고 싶어 매년 초가을 쯤이면

안달하는 마음을 재울길이 없었다.

 

늘....언제나~~

카메라를 들고 나가면 혼자 나가는 폼이라

 

올해는 작심에 작심을 해 보고 비교적 집에서 가까운????

쪽으로 가볼까 수소문을 해 본다.

 

아뿔사~~ 그곳 수소문해 본 계곡은 어느 양봉하시는 분이

물매화 계곡을 모두 밀어 양봉을 하신다고.......ㅠㅠ

 

집에서 넉넉히 차가 밀려 3시간의 거리는 이젠 나이도 있고 부담스럽다.

그래도 몽매에도 그려 보던 물매화를 종식시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집을 떠났다...댕댕이 두리 지지배가 원망의 눈으로 올려다 본다.

ㅋㅋㅋㅋ

 

날씨가 얼마나 맑은 호수 같은지....하늘이 얼마나 사파이어 보석 같은지

내 마음은 얼마나 순수한 여인네의 마음인지.....ㅋㅋㅋㅋ

 

순수한 여인네의 마음???? 그건 아닌것 같고

해마다 욕심에 욕심을 얹어 잊지 못하고 있는 물매화 사랑은 욕심이였지 싶다. ㅠ

 

그럭저럭 힘들지 않게 점심전에 도착을 했네..

역시나 꽃말처럼 고결한 물매화를 만나러 가는건 쉬운 일이 아닌듯

 

좁다란 길에서 내려오고, 올라가고 비켜갈 자리가 옹색하다.

사랑하는 내 애마는 아직도 풋풋한 향기 가시지 않은 녀석인디

 

중간길에서 비켜갈 재간이 없어 진땀나게 몸을 사리면서 피했다.

이런 길은 정말 싫은데 우짜노......

 

그래도그쪽이나 이쪽이나 베스트 드라이버????? ㅋㅋㅋㅋ

진땀나게 비켜주고 비켜 가고.....고맙다.

 

졸졸 흐르는 계곡물은 파란 하늘이 물감을 풀어 놓은 듯....

곱디 곱고....한켠으로 맑은 물과 어울림을 하고 있는 물매화의 모습은 선녀 그 자체이다. ㅋ

 

나는 이제 꽃을 지난 나이도 사그라 들어갈 즈음인데

꿈에도 몽매했던 물매화의 모습은 어찌나 앙징스럽고 이쁨인지

 

카메라를 손에 쥔 쥔장의 손은 떨림이였고, 가슴은 오두방정

깨방정 인지라.....ㅋ

 

제대로 물매화와 카메라의 만남이 서툴었나 보다.......ㅠㅠ

낮에 만났던 물매화와 저녁에 집에서 만난 물매화는 잘못된 만남처럼

 

뭔가 이상타.....뭘 잘못 했는지...뭐가 잘못 되었는지

촛점은 어디로 날아가 버린건지......ㅠㅠㅠㅠ

 

그 바람에 밤새 물매화 꿈까지 꾸어 보면서

오늘 다시 그 먼길을 다녀와야 할까?? 보다....

 

하늘나라에서 옥황상제에게 혼이 난 선녀가 지상으로 떨어저

물이 있는 계곡물가에 피어난 꽃이 물매화라고 하더니만

 

먼길 계곡에서 만났던 물매화의 모습은 계속 아른거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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