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20231001/서산쪽 나들이~~

아포리 2023. 10. 2. 05:58

 

 

2023 올해의 가을은 ???

웬지 너무 일찍 다가온 느낌......ㅠ

그건 쫌 있으면 내가 또 다시 한해를 더 얹어 넣어야 하는 이유때문일까??

 

예전에 남편이랑 전국 여행일정을 잡아

경기권, 충남권, 영남권, 영동권~~~

알뜰하게 구석구석 여행을 했던 기억도 이젠 가물가물 거린다.

 

탱화그림을 그리고 있는 막내여동생이 홀가분한 하루여행을 제안해서

길을 나섰다.....어디로 갈까??? 무작정????

무작정이면 시간 낭비가 여간 나지 않기에

 

사찰 몇 곳이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곳을 택한 곳이

충남권....개심사, 유네스코에도 등재되어 있는 서산 마애여래불, 부석사 ..또 어디였지??? ㅋ

생각이 갑자기 떠오르지 않는다. 바닷물이 들어올때는 탑이 물에 잠기는 안면암

 

길을 나서는 발걸음도, 날씨도, 갈바람도, 앞차 꽁무니를 따라 도는 낙엽..

모든 것이 멋진 10월 상달의 하루였네

그러고 보니 충남권에 사찰도 꽤나 많은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몇번의 날을 잡아 충남권을 샅샅이 둘러보기로

예전에 남편이랑 함께 다녀 보았던 모두 추억이 아롱거리는 곳이였네

그땐 지금보다 훨씬 젊었을적이라 몸도 가벼웠는데

 

이젠 나이가, 세월이 참 많이도 그새 지나가 버려

세월만 지나가 버렸지, 몸이 예전처럼 따라와 주지 않는다.

그래도 지나간 시간들 줄잡아 돌이켜 보면서

 

혹시 탱화작가인 동생에게 도움이 될까도 싶어 사찰여행을 나섰는데

너무도 근사한 하루 나들이 여행이였지 싶다,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는 듯한 넉넉한 품의 사찰이 감사했다.

 

거기에 갈바람도 넉넉하게 불어주고 대롱이면서 흩어저 모여주는

한해를 보낸 낙엽의 모습들도 색감이 고왔지

고운 낙엽 색감에 나도 한해를 살아낸 마음의 색감을 보태 보았지....

 

음악을 함께 하는 동지들과 한해를 바쁘게 바쁘게 잘 살아왔지

모든것을 고마움으로 돌리고

충남권 여행은 알뜰하게 몇번을 더 해야 할것 같다.

 

10월상달 첫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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