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한빛예술단의 찾아가는 희망음악회~~

아포리 2023. 12. 28. 06:05

 

연말쯤 되면 각종 음악회가 많이 열린다

소식이 열리기 바쁘게 둘러보고 예매를 차근차근 해야 한다.

그래야 한해를 보내는 내가 나에게 근사한 선물이 되겠기에...

 

예매를 끝내고 나면 마음이 이상하리 만치 차분해 짐을 느낀다.

고목에 낙엽한잎 걸려 있듯 달랑 한장 남은 달력에 분주한 음악회 일정표를 담아 놓는다.

그동안 1년동안 속 시끄러웠던 일들 모두 잠재우게 되고

 

나는 여왕보다 더더 행복한 여인이 되어 있는 내게 주는 선물이다.

그런데 이게 뭔 일인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 한빛예술단의 찾아가는 희망음악회 음악이 있는 풍경"

 

우선 안내하는 첫장에 담겨있는 멘트가 마음이 설레임 이였네.

이번 겨울에는 행사도 없으니 연습해 보고 싶었던 아를르의여인 연습을 해보자 싶어

이틀에 걸처 녹음을 해 놓고 휴~~~어렵네....ㅋㅋㅋ

 

오늘저녁은 음악회 가야지...그러면서 음악회에 관한 정보도 없이

그냥 무작정 집을 나섰네

수리홀에 들어 앉아 무대가 열리는 그 시간까지 아무런 정보도 없이

 

팜프렛에 있는 오늘 연주곡목만 머릿속에 생각하면서 행복했다. ㅋ

공연이 시작되어 지는데???? 뭐지???? 무대로 등장하는 단원들의 모습이????

등장하고 있는 모습들이 한손에는 바이올린 들고 한손은 누군가에 의지해서

 

콘트라베이스 타악기 까지 등장을 하는데 몰랐다....전혀 몰랐다.

무대위 그네들이 모두 시각장애인 이란걸 올해로 창단 20주년이 되었다는 걸

순간 가슴이 발랑발랑 요동을 친다.

 

그네들의 연주소리보다 애잔한 마음이 ....어떻게 악보도 없이 연습을 했을까??

그제서야 그네들의 앞에는 보면대가 없다

썩 잘한다....정말 잘한다...수리홀 지붕이 홀랑 날아갈 만큼 가슴이 벅차다.

 

내가 늘 생각하는 건 음악공부가 제일 어려운데

그네들은 우리들 앞에 당당하게 연주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오랜만에 브라스밴드의 모습은 더 가슴이 설레임....

 

트롬본, 튜바, 호른, 색소폰, 클라리넷

아주 오랜만에 내 좋아했던 트롬본 소리를 감상하니 어릴적 일이 소환되네

바로 집앞이 남자 중,고등학교가 있었고 밴드부가 유명한 학교였지

 

밴드부가 연주를 하면서 길거리에 나올때는 트롬본이 제일 앞에 선다.

그중 제일 마지막이 스자폰..ㅎㅎ

솔재 선생님이 스자폰을 하셨다는 말씀을 듣고는 그럴적마다 

 

내 어릴적 모습이 떠 올라 지금도 가슴이 설레임 인데 얼마나 좋았으면...

시각장애인들의 모임터 한빛예술단.....연주회 소식이 있으면

꼭 후원도 하고, 연주회 참석은 물론

 

이틀동안 연습했던 아를르의 여인 녹음을 끝내고 

이게 왜케 어려운겨.....그건 당연지사 연습부족이란건 뒤로 감추고

투덜거리기만 했던 내 자신이 참 교만했지 싶다.

 

충분한 연습을 하고 또 해도 고운소리가 나오지 않을긴데

오랜시간을 두고 연습을 해야 고운소리가 나올텐데

나는 뒤로 감춰두고....하모니카 탓만 하고 있네 

 

나는 참 바보....너는 참 바보...검지 손가락이

나를 향해 쏘아대고 있는것 같다

오늘은 고운 마음으로 고운소리 나올때 까지 연습해 보자

 

아를르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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