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욕심은 절대 금물~~~

아포리 2024. 1. 22. 07:51

 

살면서 그냥그냥 조졸하게 

조금씩 저축도 해 가면서 욕심스럽게 살지 않았다는

명랑한 생각은 늘 하고 살아왔지

 

맘속 편하게....편하게

그런데 가끔은 사촌이 땅을 사도 배가 아프다는 명언이

내게도 살짝 머릿속을 복잡하게 흔들어 놓을때도 있었지

 

더더구나 집안에 시숙님이 주식을 하다가 완전 폭삭을 하는 바람에

집도 처분하고 한창 공부하는 중,고생 아이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면서 급기야는 시골행을 택하셨지

 

워낙에 주식이라는 것을 알지도 못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음이란 놈이 겁이 많기도 하고

차근차근 조금씩 저축을 하면서 은행밖에는 몰랐는데

 

요즘 뉴스에 한창 말썽인 홍콩ELS .....

크~~~무슨 전염병도 아닌것이 내게도 전염이 되었던 적이 있었지

그건 순전히 나 같은 순진한 사람을 은행이라는 곳에서

 

사기라고 했다면 너무 은행측에서 억울하다고 할건가????

내게는 조금 액수가 큰 금액을 보통예금으로 넣어 놓았기에

그것두 순전히 내가 주변머리가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지

 

한날....

은행을 찾아가 이걸 보통예금에 그냥 두기는 좀 그러니깐 하면서

의논을 했더니 ELS라는 상품 설명을 하는데

도무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고

 

머릿속으로 들어 오는건.....

은행이 생기고 나서 ELS상품은 한번도 말썽을 부린적이 없고

주식 이라는 소리에는 경끼를 일으킬 만큼 싫어 했지만

 

한번도 말썽을 부린적이 없다는 은행원의 침을 튀기는 

칭찬스런 상품에 그냥 2년을 그렇게 지난것 같다

대신 ....6개월을 주기로 넣어 놓아서 안심은 하고 있었지 싶은데

 

사람의 욕심이라는 것이 별탈 없으니 ...나 같은 무식한 사람이...

그냥 은행을 믿었지.....그런데 4년전인가 조간신문을 펼처든 순간

1면에 ELS상품이 어쩌구 저쩌구 대체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기에

 

은행을 찾아 갔더니 은행에 웬 사람들이 그리 많이 몰려 있던지 놀랬다

모두 ELS상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 난동이였다.

겁이 덜컥 나기도 했지만 워낙에 돈에 관한한 나는 무식쟁이라...

 

그냥 뒤꽁무니에 있다가 슬며시 은행을 나와 버렸다.

가슴이 허전해 지기 시작을 하면서 기운도 빠지고 ELS통장에는 

완전 반토막이 되어 있는 숫자를 보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그러기를 1년 가까이 누구한테 내색도 못하고 가슴을 졸이면서 살고 있었지

그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1년을 지내다 보니 조금씩조금씩 

원금에 가까이 올라 오는데....그 반가움이란....참내...ㅠㅠ

 

그리곤 원금에서 조금 더 올라가 있기에 그냥 모두 해지를 하고

돈을 찾아서 그 바람에 집을 몽땅 ...한달동안 집수리 공사를 했다.

한달동안 딸래미 집에 신세를 지고는 한달후에 새집으로 바뀐

 

ELS상품 집이 되어 있었다.....

요즘 한창 터지고 터지고 있는 홍콩ELS 뉴스가 나올때 마다

가슴이 서늘해 지면서 절대 욕심은 버려야 해.....

 

그냥 있는 그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욕심 버리고 살아 가야해

그런데 나는 쫌 억울했다.....내가 욕심을 낸 것이 아니고

 

은행직원의 꾀임에 빠저 버린것이지 내가 욕심을 낸것이 절대 아니고....ㅠ

아마 나 같은 사람도 있을것 같기에....ㅠㅠㅠ

지금은 맘 편하게 살아 가는 것이 최고여....최고여....최고여

 

아이들 신경쓰이지 않게 정신 바짝 차려 가면서...ㅎㅎㅎ

주방쪽에서 폭폭폭....일인용 전기밥솥에서 수향미로 지은 밥 냄새가

향긋하게 ....함박눈 내린 아침이 좋다.

 

나 같은 사람이 ELS상품에 발을 담가 놓았던 적이 있었기에

아침뉴스에 가슴 서늘해 지는 사람들 많겠다 싶어

내 가슴이 더 서늘해 지는것 같다..

 

나는 억울했지만 욕심을 내지 않는것이 최고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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