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 으로 뒤범벅이 되었던 날....
일이 손제 잡히지 않는다.
마치 설빔을 입고 세배를 하고, 엄마, 아버지 한테
세뱃돈을 받을때의 설레임 같은 것이라고 해야 하나???? 문득~~
그동안 하모니카 봉사를 다녔던 곳 한세요양원 주간보호센터...
코로나로 인해 3년째 가 보지 못했던 곳.....
얼마나 변해 있는지도 궁금했고, 우리들 봉사를 가서
잘 할수 있을까 하는 설레임 같은게 왜 그런지......ㅎ
전에 사용하던 앰프가 고장이 나서 새 앰프를 구입하고
처음 사용을 해야 하는데 그것 조차도 설레임중에 하나로
걱정이였다....실수없이 잘 반주곡을 받아서 연주를 할수 있을까????
집에서 출발하기전
연주할 곡목을 불르투스로 연결해서 10곡 전곡을
두번씩 시험을 해 보고 출발을 했지
오랜만에 가는 하모니카 봉사라 그런지
설레임도, 걱정도......평소에는 그까이꺼 했던 것이
왜 그리 가슴이 콩닥였는지
아침도, 점심도 거른채 긴장감으로 어르신들과
나름 재미지게 행사를 마치고 나니 기운이 쑤욱 내려갔네
잘 끝나고 재미지게 잘 했고 다음에 다시 꼬옥 오라는 말씀을 뒤로하고
집에 돌아오니 긴장감에 다리도 풀리고
배고픔으로 사람이 만신창이가 된것 같은 느낌이였네.....
그냥 모든것 다 덮어놓고 몸은 꼼짝을 할수가 없었기에
손 하나 까딱할수가 없는데 이게 뭔지
힘이 들어서???? 배가 고파서???? 모르겠다 뭔지
눈에 들어오는건 식탁에 놓여 있던 작은병 와인이 눈에 들어오기에
무조건 와인을 따서 잔에 한잔을 부어 놓고 빈속에 홀짝 거렸더니
온 몸에 알콜이 따스하게 스며들어가는 느낌 같은것???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그냥 빈속에 머리도 비어 있는 듯
몽롱할뿐....순간 왜 이러고 있지?????
ㅍㅎㅎㅎㅎㅎㅎ
소위 단장이라는 사람이 오늘은???????
중요한 껀수 하나........망했다.....오늘 망했다...?????
하모니카 연주를 해야할 사람이
하모니카를 안 가지고 갔다는 것.......웃긴다
대신 목이 잠기게 노래는 했으니깐......ㅋㅋ
아마도 다른 예랑식구 누군가 하모니카를 안 가지고 왔다면????
또 한 잔소리 했을긴데.....웃긴다
아무도 내게 한 잔소리 하는 식구들이 없네그려.....
오늘 잘못한 생각에 집에와서 와인 한잔에
얼굴이 화끈 거리고. 이런일도 있는거구만.....
그놈의 반주기에 온통 신경을 쓰다보니 그렇게 된겨......
올 한해의 하모니카 생활이 요렇게 시작이 되었네
그런데 더 중요한건.....
해가 바뀌고 나이도 한살 더 얹어 놓고 보니
몸과, 마음이 한통속이 되어가지 않고
따로따로 놀고 머리가 팽팽 돌아가지 않는 것이여
그래두 따로 놀고 있는 머리가 팽팽거리며 잘 돌아갈수 있게
야무지게 올 한해도 요이땅~~~~ 시작이다.
한세요양원 주간보호센터 실장님
아침에 장문의 카톡을 던저 놓으셨다.....ㅎㅎㅎㅎㅎ
너무너무 감사했노라고
어르신들 모두 흥겨운 시간으로 행복해 하셨다고
다음달에 꼭 뵙기를 간청하신다고
그래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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