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용감한 할매~~~

아포리 2024. 11. 15. 06:04

 

정형외과 치료를 위해 나갔다가

오랜만에 괜히 그냥 지나치기가 좀 서운해서

이마트를 들렸다...

 

생각도 없이 카트에 이것저것 괜히 신나는 마음으로

잡아 넣었다가 큰 낭패였지....ㅋㅋ

가끔은 이런 아둔한 생각으로 살아가는 모양새가 쫌 그러네..

 

계산을 끝내고 마침 가방안에 시장가방이 들어 있기에

주섬주섬 가방에 넣기 시작하는데 가방이 넘처나네...ㅠㅠ

결국 계란 한판은 한손으로 들고가야 하는 신세....

 

왜 그렇게 생각이 아둔했을까??

그렇다고 안 살것을 산것도 아니건만

가방안을 들여다 보니 쫌 한심한 생각이 들기도 했지.

 

차도 안 가지고 나갔기에 노친네가 끙끙 거리면서

마을버스를 기다리는데 그 모습이 안스럽던지

마을버스 대기 의자에 앉으시라고.....ㅎㅎㅎㅎㅎ

 

일어나 자리를 내어 주기에 얼른 앉기는 했는데

순간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오르기 까지 하는건.....ㅠㅠ

문제는 또.....머리가 허연 할매가 이 짐을 들고

 

어떻게 마을버스에 오를것이며 또 카드는 어떻게 찍어야 하지??

참으로 대략난감 이였지

오랜만에 쇼핑을 할때는 그냥 마음이 살짝 즐거움이기도 했는데

 

대략난감으로 대책이 없는 짓을 하고 말았네

마을버스가 오기까지 계속 가슴안에 걱정만 무겁게 싸였지

어떻게 카드를 꺼내지....어떻게 카드를 찍지 

 

손에 들고 있는 계란한판은 버스안에서 어디에 놓아야 하나

오랜만의 순간쇼핑이 마음안에 걱정만 산더미 같았네.

택시를 탈까도 생각했지만 그것 마저도 두려운 생각이.....ㅎㅎㅎㅎ

 

드뎌 마을버스가 오는데 한손에 모든걸 얹어 놓고

카드로 용감무쌍하게 해결을 하기는 했지만

누군가 흉을 보는것 같아서 얼굴은 계속 벌개 지기만...

 

뭔 노친네가 몸짓도 작은 사람이 저렇게 짐을 들고....

휴~~~~~~그래도 집에까지 무사히 도착을 했지만

몸도 삭아지는것 같고 정신도 차릴수 없었고

 

늘 누런계란만 구입하다가 오랜만에 흰색 계란을 구입하니

냉장고안이 갑자기 하얗게 하얗게 얼마나 깔끔한지

하얀계란 한판이 냉장고 분위기 쇄신을 해주네 그려

 

이제와서 .....ㅋㅋ

나는 참 씩씩한 할매여

이런것두 할수 있고 저런것도 할수 있고 용감한 할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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