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문득 생각이 나는 H~~~

아포리 2024. 12. 29. 05:45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자세히 생각이 나지 않는 참 좋은 지인...
우리는 살면서 문득 문득 떠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자주자주 연락을 하고 지내기는 한것 같은데 코로나 이후로는


전혀 한번도 생각에 떠오르지 않았던 지인....문득 ㅎㅎㅎ 아쉬움에
카페에 음악을 올리면 플레이바가 생성이 되는데 블로그에 올리면 플레이바가 생성이 안된다.
몇번을 시도해보고 하루지나 다시 시도를 해 보아도 블로그에서는 받아들이지 않아 깝깝하던차에


항상 자근자근한 목소리에 아주 순하디 순한 양 같은 사람이 문득 떠 올랐네. 
순전히 내 아쉬움이란 생각이 나서 미안하기도 했지...전화를 했다.
바쁘다고 다음날 3시쯤 전화를 해 달라고 하는 답변을 들었기는 했는데


다음날 3시무렵 약속한 일을 깜빡 잊고 있었지....ㅠㅠ 내가 뭐 이러지 
아쉬운거 나인데 전화를 할까 말까 하다가 전화를 했지.....그쪽에서의 반가운 목소리
내가 걱정했던 일은 기우였네.....우리 둘은 참 옛정의 반가움에 수다를 늘어놓고


내 불편한 불로그에 대한 요점을 이야기 했더니 원격으로 도움을 주는데
얼마나 차근차근, 자근자근 설명을 해 주면서 그중에도 동영상을 만들어주고
다시 메모장에 1번부터 순서 번호를 매겨가면서 12번까지 내가 알기 쉽게


설명을 메모해 주던지..마음이 참 푸근하고, 고맙고, 밥한번 먹어야지....ㅋㅋ
사실 밥정 이란것이 별거 아니여도 밥정은 밥정이다
일을 모두 마무리 하고 밥한번 먹기로 약속을 하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렇다고 헛약속을 하지는 않고 진정으로 만남을 약속했지.
전화를 끊었는데 바로 전화가 오기에....왜지???? 했더니
우리팀에 예전에 계시던 K선생님 안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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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의 결혼식을 앞두고 물론 내가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따님 결혼에 챙김을 많이 했지
결혼식을 앞두고 전혀 연락이 두절...두절 되었다 세상에 이런일이 있을까???
얄팍한 내 마음이 서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연락이 두절되었네


그 뒤로 몇개월 뒤에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알게 되었네
가족과 떨어저 외지에서 근무를 하던차 아침 출근길에
커다란 덤프트럭이 덮처 가지고 온양에서는 큰병원이 없어 


다시 평택인가?? 아산병원으로 옮김을 했다고...간담이 서늘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그동안 서운했던 내 감정은 온데간데 없고
세상에 그런 일이 있었구나.....이 일을 어쩌지 그때부터 안절부절이였네


우리팀에 K선생님께 안면도 없는 그니를 위해 병원을 함께 가 주시지 않겠느냐고
그니를 위해서 K선생님께 기도를 부탁하고 싶었던 간절한 소망때문에
K선생님은 흔쾌히 승낙을 해 주시고 병원방문을 했더니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였다.
다리는 무릎아래로 절단이 되어 있었는데 내 마음이 마음이 아니었는데도
우리를 맞이해주는 그니는 웃음으로 맞이 해 주었지


K선생님의 간절한 기도로 그니가 완쾌가 된다면 하는 마음이었지만
이미 완쾌는 아니였다. 멀쩡하던 사람이 목발을 짚어야 했기에
가슴이 답답하고 , 그동안 연락이 없던 미움은 온데간데 없고


너무도 그 상황이 하늘이 노랗게 변해가는 상황이였다.
세상에 이렇게 착한 사람에게 어째 이런 일이.....
그런 상황에서도 딸의 결혼식은 진행이 되었고 그간의 소식을 들려준다.


나는 몇달동안 연락이 안되는 미움이 가슴 가득이였는데
그 미움은 슬며시 표현도 하지 못하고 내려놓고 말았네 그 현실 앞에서
그런데 그 뒤로 다시 또 무릎위로 한번더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현실....


참 사는게 참담하기 그지 얺는 노릇이였고
그 상황에서 그니는 기독교 신자라고 얼굴이 평온하고 평화로웠다.
그리고 입,퇴원을 반복하면서 재활치료 하면서 그 가정의 순간평화를


앗아간 하느님이 미웠지만 그니는 늘 마음이 평화롭고 얼굴은 온화하고 그랬다.
그러다 세월도 보내고 코로나 시절도 보내면서 연락이 뜸하기 시작하다
엊그제는 오랜만에 내 아쉬움에 통화를 하면서


친절한 도움을 받았네
예의 그 목소리는 여전히 평화롭고 살아가는 방법은 또 있는거고
가슴이 먹먹했지만 그간의 살아온 일들, 요즘 일들


열심히 복지관에서 재활운동하면서, 교회에가서 기도하면서
한순간에 찰라에 한쪽 다리를 잃고, 밝은 모습으로 반김을 해주는
그니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얼마나 오랜시간이 지났건만 기도를 해 주시겠다고 함께 병원방문을 하면서
기도를 해 주셨던 K선생님 안부를 묻는데....순간 내 마음이 평화로웠다.
삶은 정답이 없고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던 그 가정의 비극


그래도 그 비극을 종교의 힘으로 다시 일어서는 그 모습에, 그 가정에
무한감동도 받고 그 가정을 위한 기도를 보내본다.
늘 행복하시라고, 한쪽 다리를 잃어버린 황망했던 그 순간에


세상은 그래도 살만 한거라고 세상이 답해 주지 않았는가....
오랜시간이 지났어도 안면이 없었던 K선생님의 안부까지 챙김을 해주는
그가 참 대단한 사람이란걸 바라본다.


그가 다시 일어서고, 한쪽 다리로 목발에 의지해 가면서 살아가는 힘도
안면도 없는 그에게 기도를 해 주십시 부탁을 했던 나도.
그 기도의 힘이 조금은 하느님에게 닿아서 재활의 힘을 얻은건 아닐까????


솔재선생님 안부까지 다시 셋이서 모여 밥한번 먹자고
오랜시간이 지나서 그니도, 솔재 선생님도 나도 많이 낡아 있는데
옛정, 지난정, 앞으로 남은정 몽땅 쓸어담아 
다시한번 얼굴 보자 싶네


내가 먼저 움직여 주어야겠다.....빠른 시간안에
오늘은 K선생님께 그니의 안부도 전해드려야지
이 넓디 넓은 우주안에, 세상안에 우리의 얄팍한 도타운정 
다시한번 부활을 시켜야지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