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의 방

신새벽의 기도

아포리 2011. 7. 27. 15:31

 

 

 

예민한 성격이기도 하지만

옆에서 바시락 소리만 내도 잠에서 깹니다

 

신새벽

남편의 뒤척임에 잠에서 깨어

 

쉬이 잠이 들지 못합니다

눈은 감고 있고 머리는 온갖 공상에 시달려

 

에라 ~~일어나 책이라도 보자

하는 심산에 일어나기는 했어도

 

거실에 동그마니 혼자 앉아 있자니

마음이 썰렁하기만 합니다

 

밖을 내다보니 가로등 주위로

안개가 자욱거립니다

 

오늘 나는

신새벽에 새 아침의 기도를 어떻게 지을까????

 

주님

오늘 하루도 저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주님의 평화로 이끌어 주소서.....

 

대천 처갓댁에 가 있는 아들네도

무사히 대전으로 돌아가게 도와 주시고

 

강원도로 사진출사 나간 딸래미도

좋은작품 만들어 무사안일 집으로 돌아오게 하시고

 

오늘 하루

남편과 다툼없이 하루를 평화롭게 보낼수 있도록

 

마음에 커다란 둥근 원 하나 그려 넣습니다

오늘 하루도 마음에 들여 놓은 둥근 공 처럼

 

그렇게 둥글둥글 모나지 않게

하루를 지내렵니다

 

6월 초하루 서른날을

욕심없는 말간 마음으로 보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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