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단상

당황했던 하루 단상.

아포리 2011. 7. 27. 15:37

요즘은 자주 살아온 날

꺼내보는 재미도 쏠쏠 합니다

 

힘겨웠던 시간들도 있었고

즐거웠던 시간들도 있었고

 

맹숭한 시간들도 있었고

갈등한 시간들도 있었고

 

그 모든 시간들이

그래도 슬기롭게 잘 넘겨오면서

 

내게 살아온 날들에 표창을 합니다

열심히 잘 살아 왔지?

 

앞으로도 이만큼만 살아가면 될거야....

그래도 삶은 여간 조심스럽지요

 

그러다 내 슬기로는 안되는 전혀

생각도 못한 일이 벌어집니다

 

한의원 침을 맞기 위해

멀리 있는 용인 수지까지 갔습니다

 

세워 두웠던 지하주차장에서의 공포!!

자동차 키 반쪽이 어디로 달아났습니다

 

생전처음 겪어보는 황당함...당황스러움

지상에서는 비가 정신없이 오는데

 

머리가 하얗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잠시 정신을 차리고

 

다니던 카센터에...삼성에..프로미 센터에...

도움을 청합니다

 

좁은 지하주차장에 꺽여 꺽여 세워두었던 차는

견인차도 어쩔수 없다 합니다

 

두어시간 발을 동동 거리는데

전화가 옵니다.

 

열쇠수리공을 보내 볼께요....

비온뒤 활짝 갠 날을 보는듯 반갑습니다

 

열심으로 키를 깍고 맞춰서 시동을 걸어줍니다

공포스러웠던 지하주차장에서의 안도감...안도감

 

그런데 하루종일 일은 꼬입니다,

차에 키 하나는 여유로 넣어두고 다니셔야 해요..

 

그렇군요,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새로운 첫 경험을 한 어제는요,

 

세상에 이런일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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