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멋진 내 며느리..

아포리 2011. 7. 26. 21:34

서서히 조금씩 조금씩 정이 들어간다
아직도 정이 안들었나....물으면

원래 오래 곰삭은 곰삭지가 묵은 맛이 있어 좋은법이라구
넋두리를 하고 싶어진다

168의 훨칠한 키에 곰보다는 여우가 낫다고 하는데
여우이기를 바란 내가 원래 여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집안 내력 분위기가 여우 분위기는 아닌것을
며느리라고 별수 있으랴.....싶다

그래도 진득한 곰이 좋다는 것을 살면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맛을 들이면서 살아가고 있는중이다

예쁜 귀하디 귀한 손녀딸을 우리품에 안겨준 며느리가 어찌
미울수가 있겠나

그래도 고운정 보다는 미운정이 더더욱 진솔한 정이 담기는 법이라고 한때는 너스레를 떨어 보았지만

살면서 고운정이든 미운정이든 정을 나누면서 오래오래 오랜 시간 함께 나누면서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욕심처럼 고개를 든다

지난학기 방송대 학점이 여엉 시원찮아 나이들어 공부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늘 무언가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탓일까 마지막 시간을 나누면서 공부를 하고싶어 방송대를 택했지만

손녀딸을 얻고나서부터 공부보다 더욱 중요한것이 있어 잠시 휴학하고 대신 며느리가 공부를 다시 하기로 결정......

예균이 재워놓고 점심을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 평소 라면을 즐기지도 않으면서 라면을 끓여 김치놓고 먹다

며느리는 좋겠다.....후후후...하하하
신학기부터 대학원 공부를 하기로 결정해 카톨릭대학교 대학원 등록을 했다

멋진 내 며느리 늘 공부하는 마음으로 생을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인데 멋진 생각을 해줘서 참으로 고맙다

허기사 주부가.....아기엄마가....직장여성이...
공부하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희생을 해야만 한다면 기꺼이 내가 그 희생을 감수해 줘야 겠다

언제인가 즈이들 두 내외 하는 이야기를 문득 듣고 나서 콧끝이 찡했는데 며느리가 주말에 예균이를 보러 올때면 오는 도중 내내 예균이 하고 만난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레인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짠한적이 있었다
얼마나 딸래미가 보고 싶었을까.....
그래 맞어 예균이를 생각하면 나는 늘 예균이하고 함께 있어도

예균이만 생각하면....보면 나도 마음이 설레이고 사랑스러운데
예균엄마야 오죽하랴.....

그래도 어차피 사회생활하는 사람이라면 멋지게 남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 멋진 사회여성으로 살아가기를 빌어본다

3월3일 입학을 한다고 하는데
힘들어도 공부 열심히 하고 늘 돈에 관심 두지 말고 아이와 남편과 또 우리 가족모두 조근조근 오손도손 도란도란.....이였음 좋겠다

어차피 예균이는 할머니랑 함께 커플이라고 선언을 했고 할머니가 예균이랑 사귄다고 했으니깐 그건 누구도 막지 못하지

언제나 멋진 우리집 며느리로 ......
여우보다는 진득한 곰이 좋다는걸 가만 가만 느끼면서.....

며느리가 대학원 마칠때쯤 내가 다시 방송대 휴학을 풀고 공부해야겠다 우리식구 모두 모두 화이팅.....

언제나 식구들 건강을 빌며
마음안에 작은 분심이라도 아침이면 모두 털어놓고 새로운 날들만 한해를 보내기를 기원해 본다

우리가족 화이팅....
떨어저 있는 예균 아빠도 화이팅.....
멋진 내 며느리도 화이팅....
아직 고집은 좀 있지만 예쁜 내 딸래미 시집가는 날이 언제인지 화이팅......
귀엽고 사랑스럽고 예쁘고 아기천사 우리 예균이 화이팅....
참 할아버지 빼놓치 말고 늘 건강하시게 화이팅.......

예균이가 깨어서 방안 한바퀴 돌고나서 칭얼댄다
할머니가 분명 있기는 있는데 자기를 보아 주지 않는다고.....
알았어....예균....할머니가 간다....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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