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단상

척박한 곳에서도...

아포리 2016. 4. 7. 06:46






가녀린 제비 꽃

짓누르고 있는 돌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울텐데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우연찮게 눈에 들어 오는 제비꽃....


제비꽃 하나가 내 발걸음을 묶어 버리고

한참을 그 자리에 돌 부처를 만들어 버렸다.


우리네 세월의 무게 만큼이나

우리네 삶의 무게 만큼이나


제비꽃 그 모습도 힘들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한 해를 잘 이겨내고


살아내야 하는 의무를 다 해야 하는 듯

싹을 틔우고....잎새를 키우고....꽃을 피워 내어준다.


그저 흘려 버리는 발길이 아닌

그네들도 삶의 무게가 만만치 않을것 같다는 생각을 문득 해 본다.


해가 갈수록 우리네 인정은 메말라 가고

날이 갈수록 하루하루 어두운 소식만 들려 오고....


당신은 잘 살아 가고 있나요????

나는 잘 살아 가고 있는 건가요????


내 삶의 주인은 분명 내가 주체인데

무거운 돌덩이의 무게를 이기고 피어 나는 제비꽃 만큼이나


나는 잘 살아 가고 있는 것인가????

당신도 잘 살아 가고 있는 건가요????


우리 모두 잘 살아 가고 있는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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